쓰기 교수-학습에서 조언자로서 교사의 의미 탐색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청람어문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청람어문교육 / 36호 / 301 ~ 328페이지
· 저자명 : 이수진

초록

현재 쓰기 교수-학습의 문제 중 하나는, 과정중심 쓰기이론이 실천 과정에서 협소하게 해석되며, 과정과 전략의 시범보이기를 주요 교수법으로 삼은 것이다. 시범보이기라는 일방적 교수법은 학습자를 소극적인 위치에 놓음으로써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런 문제의 원인은 쓰기 교수-학습의 초기에 설명, 시범, 안내자로서의 교사 역할은 비교적 선명한 반면에, 본격적으로 글쓰기가 시작된 이후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학습자가 글쓰기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능동적으로 주체 형성의 경험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언자로서의 교사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 조언자로서의 교사 역할은 대화를 통해 학습자가 하고 싶은 말, 학습자에게 필요한 말을 찾아내야 하며, 학습자를 이해하고 대화를 구성하는 기반으로서 학습자가 쓴 글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학습자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위한 조언의 목적은 자아의 목소리 인식, 다양한 타자의 목소리와 대면, 자아와 타자가 글에 반영된 방식 조절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자아의 목소리 인식을 위해서는, 학습자의 글이 교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독자로서 순수한 반응을 보이기 위해, 글에 대한 교사의 인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해 볼 수 있다. 둘째, 다양한 타자의 목소리와 대면시키기 위해서는, 쓰기 행위에 수반되는 협의, 독서, 토론 등의 활동에서 동료의 피드백을 활용하는 방법, 자신의 글에 대한 다양한 언어적 선택을 보여줄 수 있다. 셋째, 자아와 타자가 글에 반영된 방식 조절을 위해서는, 학습자가 타인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장르적 관습을 활용하도록 도울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