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의 심리전 수용 양상: ‘북한군 파병’ 이슈를 중심으로 (The Reception of Psychological Warfare by South Korean Media: A Case Study of the ‘North Korean Troop Deploymen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
· 수록지 정보 : 커뮤니케이션학 연구 / 33권 / 2호 / 5 ~ 31페이지
· 저자명 : 김성해, 최종환, 강국진

초록

전쟁이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면 심리전 또한 전쟁의 역사와 뿌리를 함께한다. 이 연구는 지난해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둘러싸고 미디어 공론장에서 벌어졌던 논란이 심리전의 일환으로 제기되고 확산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리전이라는 관점에서 북한군 파병을 둘러싼 국내 언론보도를 분석하였다. 연구진은 심리전을 통해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 SMCRE 모델을 활용해 북한군 파병 관련 보도를 분석했다. 특히 누구의 목소리를 주로 대변했는지, 주요 발언과 증거자료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했는지, 누구의 책임을 주로 추궁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한국 언론이 북한군 파병을 둘러싼 복잡다단한 맥락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으며, 국내 외 정보기관에서 제공하는 일방적인 정보를 단순히 소개하거나 출처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렀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북한군 파병을 단순 확대⋅재생산함으로써 국내 언론이 의도와 무관하게 심리전을 위한 하위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영어초록

This study analyzes the media coverage surrounding the North Korean military deployment to Russia, considering the possibility that the spread of this claim could have been a result of psychological warfare. The researchers used the SMCRE model, which is often applied in the analysis of psychological warfare, to examine media reports on the North Korean military deployment claim. They focused on questions such as whose voice was primarily represented in the reports, how key statements and evidence were used, and who was primarily held responsible.
Through this analysis, the researchers concluded that despite the North Korean military deployment claim having strong psychological warfare characteristics, the media failed to properly verify the issue. Instead, they simply presented one-sided information provided by domestic and foreign intelligence agencies without proper sources or verification. The researchers raised concerns that, by merely amplifying and reproducing the claim, the domestic media unintentionally served as a subordinate partner in psychological warfare, regardless of their inte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