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소설 비행선>이 그리는 과학 제국, 제국의 과학 - 실험실의 미친 과학자들(1) - (Empire of science, Science of Empire in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개신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개신어문연구 / 34호 / 169 ~ 196페이지
· 저자명 : 김주리

초록

<과학소설 비행선>은 김교제가 역술한 신소설로, 그 원작을 알 수 없는 작품이다. 본고는 <비행선>에서 제국의 문명과 과학기술을 둘러싼 근대적 인식이 어떻게 서사화되는지 밝히고자 한다. <과학소설 비행선>은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전반부와 잡맹특에서 벌어지는 모험 활극을 그리는 후반부로 구성된다. 탐험가와 탐정의 역할이 구분되지 않는 상황에서 근대적 합리성을 갖춘 제국 남성 주체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영웅으로 부상하며 서사를 추동해간다. 문명과 야만의 척도는 발전된 문명이나 과학기술이 아니라 개방이냐 쇄국이냐에 달린 것이기에 잡맹특은 야만의 국가로서 문명 제국의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고 호명되는 대상이 될 뿐이다. 지극한 합리성으로 구현된 잡맹특은 과학 문명의 이상향을 그리지만 통제되고 폐쇄된 국가이기에 그것은 비인간적이며 위험한 것이 되고 만다. 앞선 과학 기술 문명을 보여주는 잡맹특을 ‘문명의 제국’이 아니라 ‘미개한 야만국’으로 호명하는 <비행선>은 과학 소설에서 ‘과학의 제국’은 ‘제국의 과학’에 복속되며 과학 기술이란 결국 누구의 과학이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는 것으로 남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구 제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창작된 과학소설이야말로 서구 제국주의를 강화하고 서구 주체의 모험활극을 통해 다른 세계의 야만성을 단적으로 확정짓는 서사적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Scientific Romance An Airship> not have been known to its original works is an adaptation novel by Kim, Gyo-je. This study aims to search how the modern perception on the civilization of Western Empire and scientific technology is narrated in <Scientific Romance An Airship>. This works consists of the first half -detective narrative in New York and of the latter half - adventure narrative in Japmaengtek. In condition not divided an explorer into a detective, a Western imperial man with modern rationality comes to the fore as a hero in modern capitalism society and he leads the narrative. Japmaengtek is found out and called as a savage country by the explorer from Western Empire because the standard between a civilization and a savage is not prosperity of scientific technology but degree of open. This country with full rationality shows an utopia of scientific civilization but it is very dangerous and anti-human country because of its control and exclusivism. In conclusion, this works shows that an Empire of science is submit to the science of Western Empire and that the value of scientific technology is decided with its ownership in science fictions. Science fictions written actively in Western Empire is a kind of narrative violence because they strengthen western Imperialism and confirm the savageness of the other countries with adventure and action of western subjec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