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신부전을 동반한 급성 사염화에틸렌 중독 1예 (A Case of Acute Tetrachloroethylene Poisoning Complicated by Acute Renal Fail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신장학회
· 수록지 정보 :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 21권 / 4호 / 686 ~ 690페이지
· 저자명 : 김나리, 서연석, 최용호, 최수정, 박종숙, 양종오, 이은영, 홍세용

초록

사염화에틸렌(tetrachloroethylene=perchloroethylene, Cl2C:-CCl2)은 할로겐화 탄화수소(halogenated hydrocarbons)의 일종으로 공장에서 기계의 기름 얼룩을 지우는데 널리 사용되는 유기용제이며 또한 드라이 크리닝에도 사용되는 무색의 휘발성 액체이다1-3). 사염화에틸렌 중독은 강한 휘발성 때문에 대개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 흡입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흔하며, 폐를 통하여 흡수되어 지질이 높게 함유된 뇌조직 등에 빠르게 분포되어 중추신경계 독성을 유발한다1-4). 또한 사염화에틸렌은 다른 할로겐화 탄화수소와 마찬가지로 간독성 및 신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1-5).
사염화에틸렌과 신기능과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시도된 동물 실험들이 보고되었는데, 사염화에틸렌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쥐에서 근위 세뇨관의 조직학적 변화를 보여주었으며6) 소수에서는 신장암이 발생하였음을 보고하기도 하였다7,8). 또한 드라이크리닝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신기능을 보고한 연구에서는 소변 검사를 통해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 사구체 또는 세뇨관에서의 투과성 변화를 암시하는 고분자량 단백이나 관련 물질들이 증가되어 있는 것을 보고하였다9). 사염화에틸렌 중독 환자에서 발생한 급성 신부전의 경우 보존 요법으로 대개 신기능의 회복을 보이며 혈액 투석이 요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1). 또한 사염화에틸렌의 만성 노출과 신기능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을 동반한 급성 사염화 에틸렌 중독 환자에서 신세뇨관 손상 지표에 관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에서는 아직 사염화에틸렌 중독에 관한 증례 보고가 없으며 전반적인 유기용제의 위해도 평가 및 심장 기형과의 관련성에 관한 동물 실험 연구가 보고되었을 뿐이다10,11). 이에 저자 등은 사염화에틸렌을 음료수로 오인하고 음용한 환자에서 중추신경계 독성 및 혈액 투석이 요구되었던 중증의 급성 신부전을 합병한 급성 사염화에틸렌 중독 1예를 경험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영어초록

Tetrachloroethylene is widely used as a solvent for degreasing operations and for dry cleaning. Accidental overexposure of tetrachloroethylene produces central nervous system depression which may be followed by hepatic and renal damage. Renal changes are usually mild and reversible with removal of the offending agent. The relationship between exposure to tetrachloroethylene and chronic renal failure remains controversial. Acute or subacute tetrachloroethylene poisoning has been occasionally observed in dry cleaners and fatal cases have been rarely reported. We experienced a case of acute tetrachloroethylene poisoning complicated by acute renal failure. After ingestion of 200 mL tetrachloroethylene, a 32- year-old man was admitted to the clinic in semicoma. Under the conservative treatment, the clinical condition of the patient improved consideravely, but acute renal failure developed. After 5 times hemodialysis during the admission, he recovered completely from acute renal failu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