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지식 영역의 규범성 패러다임 : 창의성과 균형 잡기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어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어교육 / 119호 / 397 ~ 429페이지
· 저자명 : 주세형

초록

국어지식 영역의 규범성 패러다임: 창의성과 균형 잡기그동안 문법 교육은 규범의 목록과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실체 제시 중심의, 규칙 준수 지향적인 규범성 패러다임’은 용법의 정확성을 판단하는 규준으로서만 기능하므로 반쪽 자리 패러다임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중등 이후의 모어 화자에게는 용법의 정확성 패러다임을 넘어선 언어 현상 전반에 대해 해명해 줄 수 있는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국어과 교육이 창의적 언어 사용 능력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향에 비추어 보아도 현 문법 교육의 규범성 패러다임은 지나치게 규범을 지키기만 강요한다는 점에서 ‘창의성’과 균형을 맞추도록 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실체로서의 규범의 강조보다는 언중이 만들어내는 규범성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즉 실체는 ‘규범의 목록’이 아닌, ‘언어 현상’이며, 언중이 언어 현상에 대해 규범성을 부여하는 것임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범은 지키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라, 창의성의 역동적 규준으로서 언중이 정향하는 특성임을 학습자는 이해하게 된다. 아울러, 소통으로서의 언어관을 견지하고 언중으로서의 주체성을 길러주도록 한다. 그동안 규범성 패러다임이 간과했던 사회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국어지식 영역 고유의 내용은 ‘언어 형식’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규범성 패러다임은 학습자는 규범성에 내재한 무의식을 파헤치는 데에서 창의적인 발상도 가능함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언어관을 지니며 주체적 언어 생활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새 패러다임을 통해 학습자는 규범성의 본질을 이해했기 때문에 ‘실체로서의 규범’을 익히는 것도 수월해질 것이다. 요컨대, ‘새로운 규범성 패러다임’은 창의적이면서 동시에 규범적인 언어 생활 수행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 판단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