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건 전후시에 나타난 환상성 연구 (A Study on 'Fantasy' Appeared in the Post-war Poems of Jeon Bong-ge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문학이론연구 / 44호 / 419 ~ 440페이지
· 저자명 : 이준우

초록

이 논문은 전봉건의 주요 작품에서 환상성이라는 특성을 연구하였다. 전봉건에게 있어서 ‘환상성’이란 6·25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며, 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한 인간 소외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일종의 대응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인의 원체험으로 자리잡고 있는 한국전쟁에 고착되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고착된 시·공간성이라는 문제는 단절된 과거가 아닌, 현재에도 지속되는 시간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이는 전쟁의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과 극복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전제로 하는 내적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전봉건은 억압된 현실을 뛰어넘는 방법으로 환상성의 부여를 통한 일탈을 강조한다. 즉 있어야 할 요소들이 부재한 상태에서 환상성의 필요성이라는 역설적 대응을 통해 현실의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의도를 제시한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서 환상성의 개입은 역사적 진실을 찾기 위한 시적 대응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있어야 할 요소’들의 부재를 상태에서 환상성을 통해 진실을 추구하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논문은 전봉건의 시에서 환상성의 검토를 통해 ‘에로스’의 문제를 재고하되, ‘에로스’의 경우에는 ‘환상성’의 한 일부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보고자 하였다.

영어초록

This thesis is a study on the 'fantasy' characteristics appeared in the main works of Jeon Bong-Geon. For Jeon Bong-Geon, a 'fantasy' is used to escape from the shock of Korean war and is a kind of response method to overcome the human alienation symptom due to the aftereffects of war.
It looks to be fixed to the Korean war which is set as the original experience of the poet. The problem of the fixed time and space is based on the premise that it is recognized as the time which continues even in the present, not the discontinued past. It can be an internal movement based on the possibility that we will overcome the aftereffects of war and the necessity that we should overcome it. In particular, Jeon Bong-Geon emphasizes a deviation by giving a fantasy as a method to surpass the suppressed reality. That is, he intends to overcome the limit of the reality through the paradoxical response - the necessity of fantasy - in the absence of the must-be elements. Therefore, for him, the intervention of fantasy is the poetic response strategy to seek the historic truth. He tried to pursue the truth through a fantasy in the absence of ‘must be elements'.
Consequently, this thesis considers the problem of 'eros' again through the review of fantasy in the poems of Jeon Bong-Geon but tried to approach it in the view that 'eros' is a part of fantas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