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음식 모티브에 나타난 성정치성 (Gender politics in the food motif of poet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과학연구 / 68호 / 27 ~ 52페이지
· 저자명 : 정진경

초록

현재까지는 시연구에서 음식을 통해 여성을 차별하고 타자화해 온 남성의성정치성에 주목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음식에 내재되어 있는 성적 권력은시적 담론이나 미학적 평가에서 남성주의 시각으로 정당화되었다. 하지만 이것을 여성주의 시각으로 보면 정당화 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시의 음식모티브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남성의 성정치성 양상은 다음과 같다.
먼저 남성은 여성을 고기로 대상화하면서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비하하는것으로 나타난다. 시에서 여성을 고기와 같은 소비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은사회 내에서 남성이 ‘주체로 되기’와 ‘주체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언어적,물질적 습속이 반영된 것이다. 다음은 남성이 주도한 음식통제가 여성의 신체적 자아와 정신적 자아를 억압한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음식병리라는 여성적특질로 체내화된 것으로 나타난다. 시에서의 여성적 자아관행에 위배되는 먹기 행위는 여성적 주체성의 불안을 의미하며, 가부장제와의 불협화음이 생길때 촉발된다. 마지막으로 음식의 성별 분업과 요리행위의 내면화가 여성의 공적 기능을 약화한 것으로 나타난다. 시에서의 요리행위 내면화는 모성이데올로기와 결합되어 더욱 강력한 훈육기제로 작용하고 있으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는 집단적 차원에서 암묵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점들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을 억압받는 타자로 만든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음식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음식을 통해서 형상된 성적 권력이여성의 신체적 자아와 정신적 자아를 억압한 것은 물론 사회 내 지위를 약화했음을 확인해 준다.

영어초록

The study discussed the food motif of poetry from the perspective of genderpolitics. Men have continued the custom of food authority advantageous forthemselves and still exercise food authority to control the society. The custom offood discourses generated by men has developed the social ‘habitus’ to internalizewomen's behaviors, actions, emotions, thoughts, and rules and define women as theothers.
Gender politics in the food motif of poetry is represented by ‘the source of meat’as men consider women as a subject of consumption. Also, food distribution andconsumption by men in the food motif of poetry food pathology is a feminine traitdesignates. Finally, internalization of cooking in the food motif of poetry weakensthe gender roles of women.
These findings show that men's gender politics related to food authority havesignificantly impacted the gender systems and caused the oppositive relation betweengenders. Unlike men that have gained firm control through food authority, womenhave lost gender independence and fallen to lower social class with their charactersbeing slaughter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