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지의 시론과 시 양식의 특성 (A Study on the poetics and the poetic style of Pak A-Je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어문연구 / 44호 / 451 ~ 474페이지
· 저자명 : 강영미

초록

박아지의 시에서 생산을 상징하는 어머니의 가치는 노래로 발현된다. 누리의 사람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는 식민지 농촌의 문제를 폭로하는 매체이자, 현실의 모순을 타개할 수단이었다. 박아지에게 노래란, 카프 문인들과 교유하며 시를 쓰는 일이고, 당시 비참한 농촌 현실의 실상을 고발하며 더 나은 미래를 기획하는 일이었다. 투쟁가이자 희망가였고, 힘든 현실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가능성의 수단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지향업는 그우슴그울음(「나의 마음」, 1926)”은 박아지가 습작시절에 쓴 시였고, “모든푸른생명들이 힘부르는 자연의노래(「나가지 않으려나」, 1927)”는 카프 시절에 창작한 서정시, 서사시, 극시, 동요였으며, “소리 없는 노래(「독보추야」, 1935)”는 카프 해소 후에 고향에 칩거하며 쓴 시조였다고 볼 수 있다. 현실에 어울리는 노래를 찾기 위해 박아지는 각종 시 양식을 운용하며 식민지 현실의 다양한 국면에 대응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영어초록

In Pak A-jee's poem, the value of a mother representing a production is revealed by a song. The song that all the people in the world sing together is a way to break contrarieties in reality as well as a medium to expose some problems with a rural community in the colonial Korea. For Pak A-jee, this song is a kind of writing poems in interacting with KAPF writers and planning a better future of a rural community in a desperate situation. From this point of view, it is regarded that “지향업는 그우슴그울음(「나의 마음」, 1926)” was a poem written in his early attempts, “모든푸른생명들이 힘부르는 자연의노래(「나가지 않으려나」, 1927)” was a lyric, a epic, a dramatic poetry and a children's song written when he was in KAPF and “소리 없는 노래(「독보추야」, 1935)” was a Shijo which he wrote when living in his hometown after KAPF broke. Pak A-jee expressed his thought about diverse situations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by using various types of poetic style to find a suitable song for real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