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죠(詩調)>(단대본)의 문헌적 성격과 수록 작품의 양상 (Bibliographic Characteristics and Aspects of Works of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 수록지 정보 : 고전문학연구 / 35호 / 283 ~ 313페이지
· 저자명 : 김용찬

초록

가집은 시조 작품을 수록한 1차 자료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의 편찬 연대나 체제를 살펴 시조사적인 위상을 정립할 수 있다. 가집 편제에 대한 연구 시각을 확보함으로써 개별 가집들이 놓인 위상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시조사를 보다 넓은 안목으로 조망하는 것은 매우 긴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아직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가집들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새로운 가집의 연구는 가집 편찬사의 틈을 메울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그동안 학계에 소개되지 않았던 가집인 단국대 소장본 <시죠(詩調>의 문헌적 특성을 살피고, 체제와 수록 작품들을 살펴 그 위상을 가늠해 보았다. 가집의 앞부분에 물결 모양의 곡선으로 선율을 표시한 ‘수파형 악보’와 음악 관련 기록들을 제시하고, 작품들은 곡조의 분류 없이 유명씨와 무명씨 작품까지 정연한 체제로 수록되어 있다. 수파형 악보를 수록한다거나 유명씨 작품의 배열 순서 등은 18세기 후반의 가집인 <시가>와 유사한 면모를 보이나, 새로운 작가의 출현이나 무명씨 작품을 수록한 부분에서는 19세기 후반부 가집들의 특징을 아울러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 가집은 18세기 후반의 가집과 19세기 후반 가집들의 복합적인 면모가 보이고 있어, 편찬 연대는 19세기 전반의 중간적인 면모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선행 가집들의 면모를 온전하게 수용하였다면, 그 편찬 연대가 19세기 후반 이후까지로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다.
수록 작품들은 한글 표기를 위주로 하고 있으나 일부 작품에는 한문을 병기하기도 하였으며, 이 가집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변이형의 작품도 발견되고 있다. 또한 일부 작가의 명칭은 본 가집에서만 나타나고 있으며, 악보의 수록과 한글 표기를 위주로 한 점 등은 연행의 현장에 밀착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라 여겨진다. 따라서 <시죠>는 전반적으로 앞서 편찬된 가집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으나, 작품의 변이형과 표기 방식 등에서는 여타 가집과도 구별되는 독특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가집이다.

영어초록

A Gajip has a characteristic of primary material containing Sijo. Its stature in the history of Sijo can be established based on its compilation date and structure. It is urgently required to examine the stature of each Gajip by attaining a research perspective on Gajip organization and to cast an eye on the history of Sijo with a broader insight. Gajip that have not been reported before are being discovered in succession. Studies on these new Gajip may help bridge a gap in the history of Gajip compilation.
In this study, <Shijyo> owned by Dankook University, which has never been reported before, was characterized bibliographically and its stature was estimated based on its structure and included works. In the first part of this anthology, ‘the wave-type scores’ that express the melody using wave-shaped curves and relevant records are provided. Works by known and unknown authors are organized with a neat structure without classification according to melody. Compilation of wave-type scores and the arrangement of works by known authors show similar features to <Shiga(詩歌)>, a gajip of the late 18th century, whereas appearance of new authors and the works by unknown authors demonstrat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Gajip of the late 19th century as well. Therefore, based on its mixed feature of the late 18th and the late 19th centuries, the present Gajip is estimated to have been compiled around the early 19th century. If it adopted the features of preceding Gajip flawlessly, however, its compilation date can be the late 19th century or even later than that.
Included works are transcribed mainly in Korean, but Chinese characters are also used in some of them. Unique variations, which can be observed only in the present Gajip, are also contained. Appearance of some authors' names that cannot be found elsewhere, inclusion of scores, and the dominant use of the Korean alphabet indicate its close adhesion to the scene of performance. In summary, <Shijyo> is a unique Gajip in terms of the variational forms and the way of transcription of the included works in spite of the apparent influence of preceding Gajip.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