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발레리의 <세미라미스>에 나타난 여성영웅서사와 멜로드라마의 수사학 (Le récit de héros féminin et la rhétorique du mélodrame dans Sémiramis de Paul Valé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프랑스어문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프랑스어문교육 / 75호 / 117 ~ 146페이지
· 저자명 : 김시원

초록

시인으로서 더 잘 알려져 있는 폴 발레리는 다수의 극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멜로드라마 『세미라미스』는 그의 작품세계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여성영웅을 등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제군주이며 군사영웅이고 또한 문명의 창조자였던 이 전설 속 인물로부터 발레리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그의 이상적인 영웅상을 발견하고 있다. 발레리에게 있어서 세미라미스라는 인물은 젊은 시절에 창작된 시 「세미라미스의 노래」에 이미 나타나고 있는데, 감각적인 매력을 지니지만 정신적 주체로서의 역할을 박탈당하고 있는 그의 다른 여주인공들과 매우 다르게 형상화되어 있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에 창작된 『세미라미스』는 내용에 있어서는 옛 시로부터 많은 것을 물려받았지만 ‘노래(melos)’와 ‘극(drama)’이 합쳐진 ‘멜로드라마’에 종교의례의 특성이 가미된 독특한 극 형식을 통해 재탄생되고 있다. 발레리는 이 인물에게서 에로티즘과 폭군의 극단적 특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음악과 춤, 무언극, 그리고 종교적 특성이 어우러진 성스러운 유희를 통해 인간적인 모든 것을 초월하고 신적인 경지에 이르는 영웅적 인물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영어초록

Paul Valéry, plus connu comme poète, a laissé de nombreuses pièces théâtrales, parmi lesquelles le mélodrame Sémiramis attire l'attention en ce qu'il présente un héros féminin rarement trouvé dans son univers littéraire. C'est l'image héroïque ‘surmontant les limites humaines’ que Valéry a trouvé dans cette figure légendaire, monarque tyrannique, héroïne militaire et créatrice de civilisation. Ce personnage, déjà apparu dans son poème de jeunesse “Air de Semiramis”, se distingue d'autres héroïnes valéryennes, qualifiées de femmes au charme doux et sensuel mais privées de leur propre volonté et d'autonomie spirituelle.
Valéry a fait renaître ce vieux personnage dans son ‘mélodrame liturgique’. N'ayant exclu ni les traits tyranniques, ni l'érotisme de la reine légendaire, il a réussi à figurer avec pertinence ce personnage héroïque transcendant l'humain pour arriver au niveau divin. Cela grâce au jeu sacré qui harmonise la musique, la danse, le mime et le rituel religieux.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