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독에서 묵독으로 이행한 근대 전환기의 소설―「열여춘향슈절가」와 「무정」을 중심으로 (Novels of transitional period of modern times and the transition from reading­aloud to silent reading―Focusing on 「The Story of Chun­hyang as a Woman of Chastereputation」 and 「The Heartlessnes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제언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제언어문학 / 39호 / 291 ~ 322페이지
· 저자명 : 송희복

초록

이 논문은 근대 전환기의 소설사에 있어서 음독에서 묵독으로의 이행 관계를, 소위 판소리계 소설인 「열여춘향슈절가」와 최초의 근대소설로 잘 알려져 있는 「무정」을 중심으로 이해하려고 한 것이다. 완판 84장본 「열여춘향슈졀가」에 나타난 대화체 언어 역시 음독의 유혹에서는 다소 벗어났지만 그것의 잔영은 여전하였고, 소설의 언어 형식이 대체로 청자지향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 앞 시대에서 계승한 판소리 대본의 영향력이 결코 약하지 않아서다. 소설 「무정」 역시 음독의 잔영이 남아 있지만, 신파극의 어조(말투)인 신파조를 연상시키는 독백의 목소리는 온전히 내면화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묵독의 가능성을 타진한 획기적인 작품이라고 본다. 이광수의 소설들은 근대적 의미의 독자층을 더 폭넓게 형성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였다. 이는 그 자신의 광범위한 책 수집과 생활화된 책읽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신소설이란 과도기를 거쳐 최초의 근대소설인 「무정」을 통해 비로소 근대적인 독자가 탄생하게 되었다. 요컨대 음독에서 묵독으로의 소설사적인 이행기에 「열여춘향슈졀가」와 「무정」이 놓여 있고, 같은 시대의 독자들은 근대 전환기의 물목에서 음독지향의 전자와 묵독지향의 후자를 동시에 향유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takes two transitional novels in Korean modern times, 「the story of Chun­hyang as a woman of chaste reputation」 and 「the heartlessness」, as comparison novels. In Korea, the former would be considered as the completion of classical novels and the latter would be considered as the beginning of modern novels.




2. 「the story of Chun­hyang as a woman of chaste reputation」 is assumed that it is written between the year of 1906 and the year of 1916. This novel is premised for read­aloud. So, there is a way left in this novel, how to read the novel in front of listeners in classical novels.




3. 「The heartlessness」 is written by a novelist, Lee Kwang­su. This novel is premised for silent­reading. So, this novel aims at the way, how to read novels for modern times’ readers.




4. Compared to these two novels, the characters of classical novels and modern novels would be shown clearly. From a literary history point of view, it is shown specifically the fact of the birth of modern readers.




5. The author suggests that the way of reading of readers would affect deeply into the change of literary hist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