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논문 : 미국 우파에 대한 역사서술의 궤적 (Trajectories of Historiography on the American Righ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서양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서양사론 / 129호 / 104 ~ 140페이지
· 저자명 : 이찬행

초록

본 논문은 한때 주변적인 존재로 폄하된 미국의 우파가 20세기 후반 미국 정치를 지배하는 데 성공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 다양한 연구들의 궤적을 살펴본다. 첫째, 리처드 호프스태터로 대변되는 컨센서스 학파는 1950년대 중후반에서 1960년대 초중반까지의 우파를 미들 클래스 가운데 모더니티에 적응하지 못한 채 병리적 증상을 보이는 사이비-보수주의 집단으로 규정하였다. 둘째, 1980년대 이후의 연구 경향을 대표하는 에드설 부부와 댄 T. 카터 등의 연구는 백인 노동계급이 보수화된 현상의 기저에는 역차별에 대한 반발감이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정치인들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러한 분노를 활용한 측면에 분석의 초점을 맞추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제시된 우파 연구는 ‘아래로부터의’ 시각으로 우파 구하기를 시도하였다. 예컨대 로널드 P. 포미사노와 리사 맥거는 아래로부터 형성된 우파의 풀뿌리 운동에 주목하고 보수주의 활동가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함으로써 이들의 정치 참여가 1980년대 보수 혁명의 원동력이었음을 밝혀냈다.

영어초록

This essay examines the diverse trajectories of historical scholarship that has focused on the ways in which the American Right, once perceived as a marginalized group, succeeded in dominating American politics in the late twentieth century. Firstly, the consensus scholars represented by Richard Hofstadter maintained that the Right of the late 1950s and early 1960s was a pathological pseudo-conservative who had middle-class status but failed to adapt himself/herself to modernity. Secondly, the Edsalls and Dan T. Carter began to develop the dominant discourse in the 1980s and afterward on the Right by highlighting that white backlash against the Civil Rights Movement led a number of white working-class people to turn to the Right and by emphasizing that politicians tried to manipulate ‘from above’ the anger of white workers for their own political interests. Lastly, recent studies of the Right began to rescue the Right by employing the ‘from below’ perspective. For example, Ronald P. Formisano and Lisa McGirr respectively paid their attention to grassroots movements of the Right and gave voice to the voiceless conservative rank-and-file activists while arguing that their political participation was an engine for the conservative revolution of the 1980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