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고전문학 속에 보이는 여성의 영혼靈魂과 육체肉體 (The Soul and Body of Women in Ancient East Asian Litera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중국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중국학논총 / 85호 / 157 ~ 178페이지
· 저자명 : 이경미

초록

본고는 한·중·일 삼국 고전문학 속에 보이는 여성의 영혼과 육체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봉건제 유교 질서로 형상화된 여성의 이미지는 구속 그 자체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여성의 영혼과 육체가 경계를 넘나들며 출입, 변화, 이탈하는 양상이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였다.
먼저 여성의 영혼이 다른 육체에 출입하는 '빙의(憑依)’ 현상이 있었으며, 이는 부정적인 모습('복수復讐')과 긍정적인 모습('해원解冤')으로 나누어지고 있었다. 한편 여성 육체 자체의 외부적·가시적 변화인 '남장男裝'과 내부적·질적 변화인 '변이變異'의 모습으로도 존재하고 있었다. 나아가 여성의 영혼이 육체 외부로 이탈하는 ‘유체이탈幽體離脫’, 한편 육체는 소멸하였지만, 영혼은 영계로 이탈하는 ‘영화靈化’ 현상까지 다채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윤리적 예교의 억압이 유독 여성에게만 가혹한 사회 속에서 문학 작품 속 여성들은 이러한 어쩔 수 없는 영혼과 육체의 ‘탈경계의 우회로(Detour of Transcending Boundaries)’를 선택하며, 가부장제와 치열한 대결 의지를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어초록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plore the various aspects of the female soul and body that appear in the classical literature of Korea, China, and Japan. First, the female soul entering another body can be called 'possession (憑依)', which can be divided into positive aspects 'relieving resentment (解冤)' and negative aspects 'revenge (復讐)'. Second, the changes in the female body itself can be divided into external changes 'cross-dressing (男裝)' and internal changes 'variation (變異)'. Third, there is the appearance of women themselves leaving their bodies, which can be seen as physical leaving 'body leaving (幽體離脫)’ and chemical leaving 'spiritualization (靈化)’. Women appearing in literature tried to fight against the male-centered social structure by choosing a 'detour of transcending boundaries' that transcended the limited boundaries of the bod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