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속 폭력적 보복행위 정당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 (A Critical Analysis of the Justification of Violent Retaliation in Spor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체육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움직임의 철학 : 한국체육철학회지 / 23권 / 1호 / 85 ~ 101페이지
· 저자명 : 박성주

초록

야구에서 투수가 타자를 향해 고의적으로 던지는 공을 ‘빈볼’이라고 부른다. 빈볼을 던지는 주된 이유는 자기 팀이나 팀 동료가 상대선수로부터 부당한 위협이나 모욕을 받은 경우에 보복의 의미에서 타자에게 물리적 충격을 주기 위해서이다. 빈볼을 통한 보복행위는 오랜 기간 야구계의 불문율로 통하고 있다. 빈볼처럼 스포츠 장 내 폭력적 보복행위를 ‘게임의 일부’나 ‘전략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폭력에 대한 정당화가 이 논문을 추동하게 된 핵심 문제의식이다. 즉, 스포츠계가 스포츠 장(場)의 보복성 폭력행위에 대하여 일탈이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게임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음을 문제 삼고자 한다. 이 논문의 목적은 야구 빈볼의 경우를 중심으로 스포츠 속 폭력적 보복행위를 스포츠 장의 특수한 규범과 관련하여 윤리적 측면에서 비평하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스포츠에서 일어나는 부당행위에 대한 폭력적 앙갚음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두 가지 이론을 고찰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보복행위가 상대의 이후 부정행위를 제지한다는 근거에서의 정당화이고, 두 번째는 그러한 앙갚음이 팀 화합과 같은 스포츠에 내재된 중요한 가치를 증진시킨다는 이유에서의 정당화이다. 본고는 이 두 가지 정당화의 타당성 여부를 비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스포츠에서의 행위는 우리가 일상에 적용하는 도덕적 판단의 테두리 안에 있는 대상일 뿐이며, 스포츠의 세계 안에서 널리 용인되는 관행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도덕적 기준에서 면제되어서는 안 될 것임을 주장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Beanball" means a baseball deliberately thrown at the batter's head. The major reason the pitcher throws a beanball is to retaliate for the threat or insults the opponent has brought to the pitcher's team or team members. Retaliation through beanball has been considered to be a common law in baseball for a long time. This justification of violence which accepts violent retaliation in sport, such as beanball, as merely “part of the game”or“part of a strategy” leads to the core question of this article. Namely, this article questions the assumption of the sporting field that retaliatory violence is less a deviation than part of the game. The goal of this article lies in critiquing retaliatory violence in sport in ethical terms, focusing on beanball, in relation to sporting norms. I begin with examining two theories justifying violent retaliation for unfair practices in sport. First, retaliation stops future cheating. Second, retaliation enhances important values inherent in sport, including team harmony. By analyzing these positions critically, my article argues that sporting practices should remain the object within the perimeter of our daily moral judgment and that violent sporting practices, albeit common and widely accepted, should not be exempt from general moral standard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