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江健三郎の小説における＜書く人＞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일본연구 / 75호 / 55 ~ 78페이지
· 저자명 : 정상민

초록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속 서술자는 일인칭 서술자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텍스트 속의 사건이나 행동가적인 타자를 ‘쓰는’ 행위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등장인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본고에서는 이런 독특한 유형의 인물을 <쓰는 사람>이라고 명명하여, 오에의 작품 속에 나타난 그 양상을 논하였다. 이는 <쓰는 사람>이라는 보조선을 그음으로써,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에 이르는 작품까지를 시간축에 따라 분석하여 오에 문학의 본질을 새로운 측면에서 규명하는 작업이다.
먼저, 196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에 <쓰는 사람>이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했다. 초기 단편의 <소년물>과 <청년물>의 두 흐름을 거쳐, 장편소설 작가로 성장함에 따라 오에의 작품 내에서도 본격적인 <쓰는 사람>으로서의 화자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 첫 작품이 『일상생활의 모험』이다. 그리고 『동시대 게임』에서는 <쓰는 사람>이라는 설정이 소설의 장치로서 더욱 구조화된다. 이러한 <쓰는 사람=‘나’=오에>라는 공식은 『이상한 이인조(pseudo couple)』3부작을 거치며 심화되며, 작가의 작품 속 자기언급 및 자작인용과 더불어 오에의 소설을 더욱 난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사람>이라는 설정은 사소설적 수법을 역이용하여 작가가 동시대를 표현하고, 지식인으로서 마이너리티에 대한 시선을 놓지 않는 역할을 한다.
결국 <쓰는 사람>이라는 오에 특유의 문학적 장치는 끊임없이 소설의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하는 오에 본인의 모습의 투영임과 동시에 전후민주주의자로서의 작가가 상상력을 환기시켜, 역사와 동시대를 파악하여 표현하는, 작가로서의 자신을 사회화시키기 위한 오에 문학의 독특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