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림자처럼 다니는가? 시 39:7(6)의 צלם에 관한 비교 셈어학적 연구 (Who Walks Like a Shadow? A Comparative Semitic Study on צלם in Psalm 39:7(6))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독교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기독교신학논총 / 134호 / 7 ~ 30페이지
· 저자명 : 배선복

초록

본 연구는 많은 번역 성경이 시편 39:7(6)의 첼렘(צלם)을 “형상”이 아니라 “그림자”로 번역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특히 어원의 측면에서 그 근거가 합당한지 살펴본다. 비교 셈어학의 관점에서, 시 39:7(6)에 나오는 첼렘의 어원이 그림자의 어원이기도 한 III צלל과 뿌리가 같다거나, 어둠을 의미하는 II צלם에서 왔기 때문에 쉽게 그림자라는 의미로 확장되었을 거라는 주장들은 근거가 약하다. 특히 II צלם은 아카드어나 아랍어보다 히브리어와 더 가까운 북서 셈어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다. 흔히 인용되는 우가릿 문헌 RS 34.126도 II צלם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한다. 우가릿어를 포함한 북서 셈어에서 II צלם을 찾을 수 없다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소수의 구약 본문에서 צלם이 II צלם으로부터 파생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따라서, 시 39:7(6)의 צלם은 그림자 외에 다른 번역을 찾거나, 혹은 그림자라는 번역을 변호할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whether the translation of the Hebrew term צלם (ṣelem) in Psalm 39:7(6) as "shadow" rather than "image" is justified, particularly from an etymological perspective. From the viewpoint of comparative Semitics, the arguments suggesting that the root צלם in Psalm 39:7(6) is the same as that of "shadow" in the root III צלל, or that it derives from II צלם, which means "darkness," and therefore could easily extend to mean "shadow," are weak. Notably, the root II צלם is not well-attested in Northwest Semitic languages more closely related to Hebrew than Akkadian or Arabic. Even the frequently cited Ugaritic text RS 34.126 fails to confirm the existence of II צלם. If II צלם cannot be found in Northwest Semitic languages, including Ugaritic, then the possibility that the term צלם in a few disputed Old Testament passages is derived from II צלם is highly unlikely. Consequently, the term צלם in Psalm 39:7(6) either requires an alternative translation to "shadow" or a different explanation to justify the translation as "shadow."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