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 나타난 ‘주체성’의 문제ー일본의 시대변화를 중심으로ー (Subjectivity in Memories of Matsuko: Changing Times in Japa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일본학회
· 수록지 정보 : 일본문화연구 / 87호 / 293 ~ 312페이지
· 저자명 : 홍윤표

초록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2003년에 발표된 야마다 무네키의 동명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나카시마 데쓰야가 감독･각본을 맡아 제작되었다. 본 논문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개봉된 2000년대 중반의 일본 사회, 주인공 마츠코의 주체성 문제, 그리고 영화 속 시대배경인 쇼와 시대의 ‘꿈’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무한경쟁과 격차사회 속에서 불안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2000년대 중반 일본 젊은이들의 현실상황을 투영한 것이라는 것을 밝혀내었다. 그 다음으로 마츠코는 주변 인물에게 휘둘리는 측면과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관철시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지만, 근대 서구 문화에서의 개인의 독립과 주체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아마에」로 설명되는 자타미분화, 혹은 타인의존의 일본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논하였다. 마지막으로 헤이세이 시대의 개막과 함께 히카루겐지에 몰입하는 마츠코의 모습은 포스트모던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서 과거를 그리는 방식은 2000년대의 일본사회와 비교해 보았을 때 쇼와 시대는 ‘꿈’이 있던 시대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고찰하였다.

영어초록

Memories of Matsuko is a film adaptation of Muneki Yamada’s 2003 novel of the same name. It was written and directed by Tetsuya Nakashima. This study analyzes Japanese society in the mid-2000s when Memories of Matsuko was released, the issue of subjectivity for the film’s protagonist Matsuko, and a “dream” in the Showa era, which serves as the film’s temporal background. The analysis showed that Memories of Matsuko projected the reality faced by many young Japanese people in the mid-2000s. They felt insecure and hopeless in a society of relentless competition and widening inequality. Further, the study considered that while Matsuko has the duality of being influenced by others around her and asserting her will to the end, her character reflects the Japanese culture of interdependence, or dependence on others, which can be explained as amae, from the perspective of individual independence and subjectivity in modern Western culture. Finally, this author suggests that Matsuko’s obsession with Hikaru Genji at the dawn of the Heisei era reflects the postmodern world, and the portrayal of the past in Memories of Matsuko implies that the Showa era was a “dream” period compared with Japanese society in the 2000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