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연구’에 나타난 여성신(女性神) ‘창출’의 구조 - 아버지(父親) 부정의 문화사 검토 (‘Creation’ of Goddess(女性神) appearing in the Myth Research - Analysis of cultural history: the denial of Fathe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코기토 / 70권 / 7 ~ 33페이지
· 저자명 : 김영남

초록

본고에서는 신화 속 주인공의 어머니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에 비해 왜 ‘아버지’의 존재에 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가 하는 점과 신화의 기술을 근거로 역사 이전의 고대상을 탐구하는 기존의신화 혹은 역사 연구가 방법론적으로 타당한가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고, 문헌 해석 자체를 통해서 ‘모권제’의 신화야말로 ‘근대 국민국가’의 해석 지평이 낳은 ‘신화’의 일부임을 증명하려 시도해 보았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신화연구에서 여성신이 어떠한 이론적 배경과과정 속에서 ‘창출’되었는가, 그리고 신화 텍스트 속에서 소외되고 부정당하는 존재는 여성이 아니라 주인공의 아버지였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한국 신화연구의 방향을 크게 좌우했던 ‘모권사회’라는 모델은 신화 텍스트를 피상적으로 분석한 데서 기인한 가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신화 분석 이전에 ‘모권’이라는 개념이선행하였고, 그 개념을 정당화하려는 수단으로 신화 텍스트를 이용했다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할 것이다.
만일 모권사회가 실제로 존재했다면 신화에서 부정되어야 할 것은 아버지의 존재가 아니라 어머니의 존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권위는 어떤 경우든 과거의 권위를 부정하면서 형성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신화연구는 바흐오펜의 ‘모권사회’라는 가설과, 그 가설을모델로 한국 고대의 문화적 발달 단계를 구성하려는 미시나의 연구를그대로 수용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신화 텍스트가 신화연구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의 신화연구자들이 시급히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essay starts from following two fundamental doubts. First, why heros’ ‘father figure’has hardly been studied unlike the vigorous research of heros’ mother figure in the myth?Second, current research methodology of myth or history has been focusing on examining pre-historic images based on the description in the myths, which I cast doubt on whether it is still valid. Considering these problems, I tried to prove that the myth of ‘matriarchy’ is a part of ‘myth’, which analysis prospect of ‘modern nation’ has created, through analyzing literature itself. For example, how goddess was created on a certain theoretical background and the fact that it was actually not the mother figure but heros’ father who was isolated and denied in the texts were main argues that I suggested.
As a result, the model ‘matriarchal society’ that has controled the field of myth research in Korea can be criticized for shallow analysis of myth texts. It is more reasonable to say that the concept of ‘matriarchy’ preceded even before the text analysis and the texts were used for justifying the concept. Even if we agreed that matriarchal society actually existed before, not father figure but mother figure should be denied because of the fact that new authority is born from the negation of the old power. It can be diagnosed that myth research in Korea has continued its step based on two axises: ‘matriarchal society’ assumption that of Bachofen and the study of Mishina Akihide(三品彰英) which used Bachofen’s theory to explain the developing stages of Korean ancient culture. The myth texts in Korean research field keep isolated under this circumstance, which should be the urgent task for the researchers in Korea to challeng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