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 한일 문화교류와 흑요석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고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고고학보 / 58호 / 4 ~ 39페이지
· 저자명 : 河仁秀

초록

본고는 지금까지 막연히 교류라는 포괄적인 개념 속에서 취급되어 온 한반도 남해안과 일본 구주 지역간의 상호관계를 물자유통과 교역(교환)이라는 측면에서 검토하여 고찰한 것이다. 한일 양 지역에서 출토되는 교류문물의 분포양상을 통해 볼 때 교류의 주체는 해안 지대에 거주하는 어민으로 추정되며, 양 지역의 교류는 즐문토기문화 조기에서 전기에 걸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후만기까지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교류활동은 공통적인 생업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 구조적인 접촉으로 상호 생업 정보를 주고받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것으로 보여지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상호 물자교류라는 원시적인 교역시스템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구주산 흑요석은 越高 유적을 대표로 하는 즐문토기계 집단에 의해 남해안의 거점집단에 공급되고, 거점집단을 통해 다시 재지의 여러 집단으로 유통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남해안 지역에 반입된 흑요석은 동삼동, 연대도 패총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부분 원석 상태로 유입되어 재지에서 필요한 물품으로 가공되었고, 반입된 흑요석에 대응하는 남해안의 특정 물품 즉 패천이나 고라니제 수식, 결합식 조침 같은 어로구가 교역품으로 대마도나 구주 지역에 전달되었다. 특히 동삼동 패총에서 대량으로 생산된 패천은 흑요석의 주요 교역 물품으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