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에서의 예술적 표현과 사회성의 관계 연구의 새>를 중심으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무용학회
· 수록지 정보 : 대한무용학회 논문집 / 49권 / 49호 / 71 ~ 92페이지
· 저자명 : 김복희

초록

한글초록이 논문은 예술에서의 사회성이라는 요소가 예술표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한 장르에서 표현된 사회성이 다른 장르에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하는 것을 비교,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이 연구는 연구자가 무용작품 창작에 원전으로 사용한 시인 신경림의 시 <우리시대의 새> 등 일곱 편의 詩시와 이를 원전으로 하여 작품화 된 무용작품 <우리시대의 새>에 담긴 사회성이라는 요소와 그 표현을 분석하고 비교한 것이다. 연구자는 예술품은 1) 윤곽과 움직임의 대상을 표현하는 線, 2) 실체감을 주는 Tone, 3) 색채, 4) 형태, 4)통일감, 그리고 5)구조상 모티브 등으로 구성된다고 정의되지만 여기에 연구자가 하는 예술작업, 즉 무용작품에는 6) 움직임이 발산하는 힘과 그 힘이 종국적으로 만드는 에너지가 미적 요소라는 것이 더 추가할 수가 있다고 정의했다. 그리고 이들 요소들 중에서 5) 작품 구조상 모티브, 즉 예술적 소재, 그 중에서도 작가와 작가에게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소, 특히 사회성을 띤 이슈가 예술화 되는 경우를 본 논문의 연구 초점으로 했다. 창작 이전의 소재가 지닌 특성과 창작 후 작품이 해석한 창작 이전의 소재 즉 사회성의 특성을 비교했다.연구자는 신경림의 시(예술작품)와 현실(비예술-실재) 간에도 거리가 있지만 연구자의 춤 작품 <우리시대의 새>와 그 원전이 되었던 신경림의 시 <우리시대의 새> 간에도 거리가 있으며, 신경림의 시 <우리시대의 새>가 연구자에게 현실적인 것이었다면 연구자가 만든 춤 <우리시대의 새>는 상상적인 것이라고 정의했다. (시는 언어적 표현이기 때문에 춤보다 훨씬 더 실재를 상상하게 할 직접 호소력이 높다는 것도 전제했다.) 또한 예술의 소재는 현실적이지만 예술의 요소는 허상의 것이고, 허상은 예술가에 따라서 혹은 창작 시각에 따라서 그 허상이 변화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신경림의 시에서 연구자는 새는 인간, 고통 받는 인간을 일반화 혹은 의인화한 것이며, 시인은 자신의 의식을 혹은 예술작업을 실천하는 시적 공간과 일상 공간을 단일화시키고 있다고 분석을 했다. 그 단일화를 통해서 시인을 일상을, 즉 그가 겪던 사회적 압박을 시적 공간에 녹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구자는 춤 작품에서 시인의 이런 시적공간과 일상공간의 단일화를 두 가지 기본 표현 메서드를 통해 표현했다고 밝혔다. 하나는 새의 의인화요, 또 다른 하나는 상징성의 부여였다. 시인 신경림이 보여주는 사회성, 시인이 동질화 시킨 시적 공간과 일상의 공간은 시의 표현이 현실에서 독립적이지 않고 현실에의 의존적이라는 사실도 보여주면서 파토스-비애감을 자극하고 확산시켰다고 분석하고, 반면에 연구자는 무용작품 <우리시대의 새>에서 시인이 시에서 보수적인 인물의 남녀로 특정화 시킨 것 같던 이미지에 자유로움을 주어 그들의 일상적인 삶과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 등을 일반화하는 표현을 하여 시인이 강조했던 “파랗게 얼어붙은 여름의 거리”가 주던 파토스를 완화시키고 에토스, 즉 정서를 더 고양하는 표현을 만들어 넣었다고 비교, 분석했다.이런 분석을 통해 같은 원전에서 출발한 창작이 결국 사회성이라는 요소의 해석과 표현에 있어서 달라질 수 있으며 예술과 현실, 실재와 허상이 예술가들의 눈을 통해 다양한 프리즘으로 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