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말선초 상·제례 변동과 사회적 관계의 재편성 (Ritual Change and Transformation of Social Relation Duringthe Transitional Period between the Goryeo and Joseon Dynast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족문화 / 44호 / 179 ~ 210페이지
· 저자명 : 이상균

초록

본고에서 필자는 여말선초 상․제례 변화에 따른 사회적 관계의 재편성 양상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고려시대 불교의례를 매개로 조성된 사회적 관계가 여말선초 유교의례가 정착되면서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방식을 사례를 통해 검토하였다.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최종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 먼저, 의례 대상과 수행주체의 변화, 의례 공간 설립과 제도화를 살펴보았다. 그러한 의례와 관련된 사회 문화적 요소들의 변화는 점차 의례에 참여하는 사회 주체들의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고려 말 불교 상례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고려 귀족 가문과 사찰 및 승려와의 사회적 관계는 단순한 의례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라는 관계를 넘어서 복합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귀족 가문과 승려는 친족관계로 이어져 있어서 가문의 정치 경제적 교환이 승려와 사찰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조선시기 유교의례 정착 이후 승려를 통해 사찰을 중심으로 수행된 의례는 점차 감소하였으며, 이는 가문과 불교세력간의 사회적 관계가 약화됨을 의미하였다. 대신 유교의례의 정착은 새로운 의례 공간인 가내 사당을 창출하였고, 의례 수행 주체를 친족 구성원으로 한정하면서 친족집단의 사회조직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게 되었다.

영어초록

In this article, I considered the transformation of social relation according to the change of the death ritual and the ancestral ritual during the transitional period between the Goryeo and Joseon dynasties. Namely, I examined how the social relation entangled with the Buddhistic ritual change into the social relation based on Confucian ritual. For my research purpose, I investigated the change of ritual object, ritual performer and the institutionalization of ritual space.
In late Goryeo period, the social relation revealed in Buddhistic death ritual between the family and Buddhistic monks was more complicated beyond simple give and take relationship of the ritual service. But during the Joseon period, by the adapting the Confucian way of ritual in the society, Buddhistic rituals decreased and the social relation between the family and Buddhistic organization including monks became weakened. Instead, the establishment of the Confucian ritual created the domestic shrine as new ritual space and it made the possibility of making kinship organization by giving ritual roles to only kinship member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