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스페인문학에 나타난 위기의 삶의 유형 들에 대한 고찰 (Study of Critical Life in 17th Century Spanish Litera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외국문학연구 / 45호 / 253 ~ 274페이지
· 저자명 : 윤용욱

초록

17세기 스페인은 ‘총체적 위기’의 시대였다. 사회 어느 곳에서도 위기가 감지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러한 당시의 사회적 현실은 고스란히 당시의 문학에반영되어 당시 스페인 문학에서는 스페인 사람들이 겪어야했던 위기의 삶이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어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렇게 당시의 스페인 문학 속에 반영되었던 다양한 유형의 위기의 삶을 구체적으로 조명해봄으로써 17세기 스페인문학의 본질을 좀 더 온전하게 이해하는 데 하나의 유용한 방법론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당시의 문학 속에 나타난 위기의 삶의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구분하였는데, 첫째로 ‘현실’에 기반을 둔 위기의 삶의 유형으로서 프란시스꼬 데께베도의 악자소설인 『사기꾼의 삶』을, 둘째로 ‘환상’ 속에 묘사된 위기의 삶의유형으로서 띠르소 데 몰리나의 극작품 『궁전으로 간 수줍은 목동』을, 마지막으로 ‘환상적 현실’에 나타나는 위기의 삶의 유형으로서 깔데론 델 라 바르까의연극인 『꿈과도 같은 인생』을 각각 그 구체적인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께베도가 『사기꾼의 삶』의 빠블로스를 통하여 절대 변할 수 없으며 개혁이너무나도 요원하게 느껴지는 ‘현실’의 암울함과 답답함을 독자들에게 나타내려했다면, 『궁전으로 간 수줍은 목동』의 마달레나를 통해 띠르소는 관객들에게 ‘환상’에서는 그 ‘현실’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관객들에게 왜 ‘환상’에서 가능한 것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지에 대한 성찰을 해볼 것을 암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두 작가의 의도는 『꿈과도 같은 인생』의 세히스문도를 통하여 절묘한 방식으로 통합되고 있다. 즉, 세히스문도는극중에서 ‘꿈’과 ‘현실’의 딜레마를 훌륭히 극복해냄으로써 마달레나를 상상하며 가슴벅차해하다가도 빠블로스를 생각하면 절망할 수밖에 없는 혼돈 속의 대중들에게 그 혼돈을 극복하고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는인물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세히스문도는 혼돈의 바로크적 세계에서당시의 대중이 일종의 롤 모델로 삼아야할 인물인 것이다.

영어초록

The state of 17th century Spain was that of 'general crisis'. There was nowhere in society where crisis could not be detected. This social reality of the time period was reflected upon literature of that time and thus the critical lives the Spanish had to go through are diversely depicted in Spanish literature. In this study, by focusing on the details of critical lives in Spanish literature, a methodology will be seeked to better understand the nature of 17th century Spanish literature. In order to accomplish this, types of critical lives in literature of the time period are divided into three categories. First category is a type based on 'reality',focusing on Francisco de Quevedo's picaresque novel, La vida del Buscón as an observational subject. Second category is a type portrayed in 'fantasy', focusing on Tirso de Molina's play El vergonzoso en palacio as an observational subject. Last category is a type portrayed in 'illusional reality', focusing on Calderón de la Barca's play La vida es sueño as an observational subject.
While Quevedo tried to show the readers the gloom and the stuffiness of the reality in which the revolution feels like it is really far away and could not be changed through the La vida del Buscón's Pablos, Tirso provided a way to the readers through Madalena of the El vergonzoso en palacio that in "fantasy," that "reality" could always be changed and at the same time implicitly required the readers an introspect of why those that are possible in "fantasy" are not possible in "reality." The intentions of the two writers have been integrated in an exquisite way through the La vida es sueño's Segismundo. In other words, it can be said that Segismundo is a character that superbly overcomes the "dream" and "reality" dilemma in the story, feeling his heart pounding when thinking of Madalena but falling into despair when thinking of Pablos. Also it is a character that teaches the public in chaos how to overcome that chaos and how to actually think and act. In short, Segismundo is a character that the public at the time of the chaotic baroque world had to take as type of a role-mode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