漁村 沈彦光 詠史詩에 나타난 역사인식과 삶의 지향 (Eochon Sim, Eon-gwang’s history awareness and view of life showed in his historical poem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한문고전학회
· 수록지 정보 : 漢文古典硏究 / 28권 / 1호 / 139 ~ 167페이지
· 저자명 : 강지희

초록

漁村 沈彦光은 중종조의 명신이었으며 詩文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850수의 시 작품을 남겼고 그 중 영사시는 44수이다. 이 시들은 그가 파직당하고 귀향한 후 복잡한 심경 속에서 지어졌다. 이 시편들에 담겨 있는 역사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곧 어촌의 자기 인식, 삶의 지향, 世事에 대한 그의 가치판단 등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歸田錄』에 수록된 그의 영사시를 분석하였다.
심언광이 낙향한 후 쓴 시들에서는 곳곳에서 슬픔과 회한이 나타난다. 그는 지난날의 잘못을 깊이 인식하고 반성하였으며, 늘 대궐을 그리워하고 임금을 모시던 과거를 추억하였다. 이 같은 심리상태에서 그가 말년에 지은 영사시의 소재 인물들은 대개가 위기의 시대에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충신이었다. 그리고 심언광 자신이 그런 충신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순수한 衷情이 항상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받는 것은 아니기에, 역사 속에는 절의를 지키고도 억울한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심언광은 재주를 다 펼쳐 보이지 못하고 恨死에 이른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시로 형상화하였다. 이는 그 인물들의 삶에 대한 탄식과 추모인 동시에 자신에 대한 위로이자 하소연이었을 것이다.
진퇴의 문제에 있어서는 은둔 끝에 현실정치에 참여하였지만 좋은 결과를 이루지 못한 경우를 말하며 경계하였고, 은둔을 지향한 隱者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서술을 하였다. 당시 심언광은 벼슬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그러한 처지와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자 했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그는 여러 왕조를 거치고 여러 임금을 섬기면서 時流의 변화에 따라 保身에 능했던 기회주의적 인물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재주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불의한 권력에 아부하고 시류에 영합하는 삶에 그다지 가치를 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대체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直臣들을 선양하였는데, 이를 통해 그가 지향했던 충신의 참모습을 읽을 수 있다.

영어초록

Eochon Sim, Eon-gwang was a well-known statesman of Jungjong in the Joseon Dynasty. He was also good at poetry and prose. He wrote 850 poems and his historical poems run into 44 poems. After encountering discharge, he returned to his own old home and wrote these historical poems. We can understand Eochon’s history awareness, view of life and moral values through his historical poems. I analyzed his historical poems in this paper.
We can find sorrow and regret in his poems which he wrote after he came back to his old home. He took time for self-examination because of the mistake he did and always thought of the good old days when he was in the court of King Jungjong. In his latter years, Eochon wrote all of historical poems and their materials were mostly loyalists in time of crisis. He wanted to be a loyalist like them. But loyalists in history did not always get some payment in return. Many loyalists died under a false accusation in spite of faithful mind. Eochon wrote poems about people who was righteous but died under a false accusation. I think that he wanted to dedicate a requiem for them and give words of comfort for himself.
As for one’s course of action, he learned a lesson from a person who got in politics after seclusion but could not succeed eventually. He highly praised the life of a recluse. At that times he retired from politics and returned to his home, so he seemed to accept his realities positively. He disliked a opportunist in history. Eochon landed on a person who flattered power of injustice although he became a high official thanks to his outstanding talent. He mostly praised immediate vassals over death. I think that he wanted to be a loyalist whom he praised in his poem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