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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가지 自號를 통해 살펴본 영조 노년의 삶과 의식세계 (The Life and Consciousness of Yeongjo's Old Age through Ten Self-Alias Names(自號))

47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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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5.19 최종저작일 2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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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가지 自號를 통해 살펴본 영조 노년의 삶과 의식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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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 수록지 정보 : 고전문학연구 / 66호 / 537 ~ 583페이지
    · 저자명 : 박진성

    초록

    이 논문은 영조가 노년에 지은 영조어제첩에서 제목 및 소재로 빈번히 사용하고 있는 열 가지 自號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열 가지 자호와 관련된 작품을 검토하면서 각 자호의 의미와 作號 배경을 구명하고 영조 노년의 삶과 의식세계를 들여다보았다.
    영조어제첩 가운데에는 회고와 성찰, 자기 존재에 대한 탐문을 다룬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작품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그의 다양한 자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조는 노년의 상황과 심리에 따라 자신을 다양한 별호로 칭하고 있다. 이들은 타자화된 영조의 자아이자 분신으로서 작품의 주체가 되기도 하고, 주변인 역할도 하면서 영조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영조어제첩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자호는 10개이다. 이 열 가지 자호는 크게 현재 시점의 호와 과거 시점의 호로 나눌 수 있다. 먼저, 慷慨翁, 苟且翁, 冥然翁, 支撑翁, 自歎翁 다섯 가지는 영조 노년의 불편한 심리와 건강 상태를 반영한 것으로 함께 칭호되는 경우가 많다. 영조가 노년기에 이 다섯 가지 호를 자주 사용한 첫 번째 원인은 노년기의 정신적・신체적 노화로 인한 불만과 불안 때문이며, 두 번째는 건공탕 복용을 강권하는 현실과 시속만 좇고 허례허식이 넘쳐나는 세태에 대한 강한 불만과 비판을 표출하기 위함이었다. 다음으로 과거시점 자호에 해당하는 日閑翁과 養性主人, 六吾居士, 自醒翁, 主人翁 이 다섯 가지는 영조의 잠저 시절에 지어졌거나 과거부터 추구해왔던 가치관이 반영된 자호로서 영조가 평생동안 소중히 여겼던 호이기도 했다. 이 다섯 가지 자호를 통해 영조가 말년에 이르기까지 젊은 시절 부모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그 시절 품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세태에 따라 흔들리는 마음과 정신을 다잡고자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노년기 불편하고 우울한 현실의 극복과 대응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고에서 살핀 영조어제첩 속 자호들은 영조의 삶과 의식세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서 영조가 생의 말년까지 자아에 대한 인식이 확고했음을 알려준다. 또한 국왕 이전에 한 개인으로서의 삶과 감정이 깃든 자호도 있어 영조 개인사와 미시적 역사를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어초록

    In this paper, ten self-alias names(自號) that are frequently used as titles and materials in Yeongjouhjecheop(英祖御製帖) written by King Yeongjo in his old age were studied. Thus, while reviewing ten self-alias names-related works, I explored the meaning of each self-alias names and the background in which the self-alias names was built, and looked into the life and consciousness of King Yeongjo's old age.
    Among the Yeongjouhjecheop, there are many works dealing with retrospective, reflection, and inquiry into one's existence. These characteristics can also be confirmed through his various self-alias names that appear throughout the work. Yeongjo refers to himself by various alias names(號) depending on the situation and psychology in his old age. These self-alias names represent Yeongjo's position by acting as the subject or assistant of his work as his ego and alter ego.
    As they repeatedly appear in Yeongjouhjecheop, there are ten self-alias names that can give meaning. These ten self-alias names can be largely divided into the present point of view and the past point of view. First, Gang-gae ong(慷慨翁), Goo-cha ong(苟且翁), Myeong-yeon ong(冥然翁), Ji-taeng ong(支撑翁), Ja-tan ong(自歎翁) are often called together as reflecting the uncomfortable psychological and health conditions of present King Yeongjo's old age.
    The first reason why King Yeongjo frequently used these five self-alias names in old age was because of dissatisfaction and anxiety caused by mental and physical aging in old age, and the second was to express strong dissatisfaction and criticism of the world that only encourages Geon-gongtang(建功湯) to be taken and follows current public opinion.
    Next, Il-han ong(日閑翁), Yang-seong juin(養性主人), Yuk-o geosa(六吾居士), Ja-seong ong(自醒翁), Ju-in ong(主人翁), which are the five self-alias names of the past. These self-alias names that reflect the values that King Yeongjo write during his time as crown prince or has pursued since the past, and have been cherished throughout his life.
    These five self-alias names show that Yeongjo kept beautiful memories with his parents in his youth until his later years and tried to correct his mind and spirit that shake according to changes of the world without losing his will as a young man. This can be understood as overcoming and responding to the uncomfortable and gloomy reality in old age.
    The self-alias names in the Yeongjouhjecheop examined in this paper are important indicators to understand King Yeongjo's life and consciousness as a whole, and indicate that King Yeongjo had a firm perception of himself by the end of his life. In addition, some of these self-alias names contain life and emotions as an individual other than the king, which is meaningful in that it allows us to look at King Yeongjo's personal history and microscopic history.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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