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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멜라 소설에 나타난 ‘삶–죽음’의 퀴어 시간성 (The Queer Temporality of Life and Death in Kim Mela’s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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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5.19 최종저작일 2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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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멜라 소설에 나타난 ‘삶–죽음’의 퀴어 시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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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여성문학학회
    · 수록지 정보 : 여성문학연구 / 63호 / 370 ~ 408페이지
    · 저자명 : 강남규

    초록

    본고는 김멜라의 초기 단편집 『적어도 두 번』과 『제 꿈 꾸세요』에 나타난 퀴어한시간에 대한 윤리적·정치적 상상력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때 ‘퀴어’는 이성애 규범을 비롯하여 각종 주류적 ‘정상성’을 구성하는 기율을 해체하고 탈주하는 실천이자 관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을 과거–현재–미래로 분절하고 보편 인간 주체를 가정하는 고전 물리학의 선형적(straight) 시간이 어떤 방식으로 이성애 규범과 착종되면서 퀴어를 ‘존재하지 않는 것non-being’ 또는 ‘삶이 아닌 것nonlife’ 으로 규정하는지, 그리고 퀴어 관계가 자아내는 퀴어한 시간이 선형적 시간을 탈주하고 무화하는지를 살펴본다.
    김멜라는 이성애 규범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타자들의 형상을 그린다. 그들은 경계 위에 선 존재로 상실의 슬픔에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다. 이성애규범은 주류의 시간적 논리를 통해 타자들의 몸과 삶을 규범화하고 생성한다. 김멜라는 이 선형적(straight) 시간으로부터 탈주하는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최근 한국문학에서 출몰하는 유령적 존재들과는 다른 형태의 유령을 등장시킨다.
    그들은 물질성을 띤 유령으로, 죽음 이후의 시간을 살아가며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을 형성한다. 반복적인 애도의 실패는 이들에 대한 기억을 반복적으로회상하도록 하는 효과를 지닌다. 관계적 존재론에 기반했을 때, 기억은 나에게 남은 타자의 흔적이자 타자들이 ‘나’를 통과해간 무수한 흔적이다. 따라서 기억–회상은 과거를 현재화하고 죽은 자의 흔적을 나와 함께 살아가도록 만든다. 결국산 자는 죽은 자의 흔적을 통해 내 안의 타자와 관계맺음으로써 삶과 죽음의 중첩을 이루어낸다. 그것은 죽음이라는 무한한 잠재성을 삶 속에 품은, 죽음과 함께살아가기로 선택한 삶으로 그 앞에 열린 것은 삶/죽음의 경계를 무화시키는 삶– 죽음의 ‘사이’, 근대적 시간이 해체되고 뒤섞이는 잠재적 창조의 시간이다. 이는유한성에서 무한성으로 넘어가는, 우리가 대문자 지구와의 얽힘을 감각할 수 있는 잠재성을 품은 ‘사건’으로, 차후 김멜라의 작품 세계가 포스트휴먼 존재론으로 나아갈 단초가 된다.

    영어초록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queer temporality in Kim Mella’s early short story collections At Least Twice and Dream On from the perspective of relational ontology. In this context, “queer” refers to practices and relationalities that deconstruct and escape the various norms, including the heterosexual norm, which constitute mainstream “normalcy.” The paper investigates how linear (straight) time, based on classical physics and divided into past-present-future while assuming a universal human subject, intersects with the heterosexual norm to define the queer as “non-being” or “non-life.” It also explores whether the queer time generated by queer relationships escapes and undoes linear time.
    Kim Mella portrays figures of others who have lost their loved ones due to the heterosexual norm. These figures stand as beings on the border, unable to succumb to the sorrow of loss. The heterosexual norm normalizes and shapes the bodies and lives of these others through the mainstream temporal logic. In order to present the possibility of escaping this linear (straight) time, Kim Mella introduces a different kind of ghost, distinct from the spectral beings found in recent Korean literature. These ghosts have materiality, living through post-death time, and forming a connection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The repeated failure of mourning causes the memory of these figures to be recalled repeatedly.
    From the perspective of relational ontology, memory is the trace of the other left with me, as well as the countless traces of others who have passed through “me.” Therefore, memory-recall actualizes the past and allows the trace of the dead to live with me. Ultimately, the living, through the traces of the dead, relate to the other within them, creating an overlap between life and death. This becomes a life that embraces the infinite potential of death, a life chosen to live with death, where th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 is blurred. The time of life-death “in-between” is a time of potential creation and destruction, where modern time is deconstructed and intermingled.
    It represents an “event” that transitions from finitude to infinity, holding the potential for us to sense our entanglement with the Earth. This becomes a precursor to Kim Mella’s later move toward a posthuman ontology in her works.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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