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순례에 관한 시대별 인식 변화 고찰 − 불교성지의 관점에서 − (A Study of the Change in Perception of Mt. Geumgang Pilgrimage by Period: From the Perspective of Buddhist Holy Plac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영산대학교 동양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동양문화연구 / 39호 / 149 ~ 182페이지
· 저자명 : 김자현

초록

종교에서 성지순례의 목적은 순례자가 종교적 인물을 떠올림으로써 종교적인 마음을 고양시키는 데 있다. 불교에서도 일찍부터 석가모니 붓다의 삶에서 주요한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찾는 성지순례가 성행하였다. 동아시아에서 순례의 역사는 인도와 서역을 순례한 수많은 승려들의 순례기를 통해 확인된다. 동아시아의 순례자들은 붓다의 성지를 순례하는 것과 더불어 다양한 불전을 구하는 것을 그들의 또 다른 목표로 삼았다.
한편 대승불교가 발달한 동아시아에서는 불신(佛身)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불국토 또한 다양해졌다. 나아가 현실 세계의 도처에 불보살이 머물며 중생을 구제한다는 『화엄경』 「보살주처품」을 근거로 곳곳에 보살들이 머물고 있는 장소를 상정하여 이를 성지로 여기고 순례하는 움직임 또한 일어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에서 보살들의 상주처로 여겨지던 곳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금강산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불교에서의 순례 전통과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미술작품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다. 더불어 불교성지의 관점에서 금강산 순례를 시대에 따른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고려시대 금강산이 불교성지로서 인식되게 되는 과정, 조선시대 유교가 주도하는 사회 속에서 금강산에 대한 관점과 불교적 입지, 대중적 관광지이자 불교의 수행처로 각광받았던 근대기의 금강산으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pilgrimage in religion is to elevate the religious mind by recalling religious figures. Even in Buddhism, pilgrimages to the places where major events in the life of Shakyamuni Buddha took place were prevalent from an early age. The history of pilgrimage in East Asia is confirmed by the records of numerous monks who traveled to India and Central Asia. They traveled to find Buddhist scriptures and make pilgrimages to the holy place of Buddha.
Meanwhile, in East Asia, where Mahayana Buddhism developed, the concept of The Buddha's body(佛身, buddha-kāya) expanded, and Buddha's Land also diversified. Furthermore, based on chapter of Dwelling Places of Bodhisattvas(菩薩住處品) in Avatamsaka Sutra, which states that bodhisattva stays all over the world and leads people to enlightenment, there was also a movement to consider it a holy place and make a pilgrimage. Amid this trend, Mt. Geumgang is the most representative place of residence for Bodhisattva in Korea.
This paper investigates the pilgrimage tradition in Buddhism and the artworks that visually embody it. In addition, it examines the pilgrimage to Mt. Geumgang from the perspective of Buddhist holy places, focusing on the change in the perception according to the times. In other words, it examines the process of Mt. Geumgang being recognized as a holy place of Buddhism from the Goryeo Dynasty, perspective and Buddhist Position on Mt. Geumgang in a Confucian-led society of the Joseon Dynasty, and Mt. Geumgang in the modern period, which was popular as a tourist destination and Buddhist practice sit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