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祖宣揚을 통한 湖南地域 光山金氏의 위세 강화노력 (The Expansion of the Gwangsan Kim Clan's Influence through Ancestor Admiration Activit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조선시대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조선시대사학보 / 46호 / 165 ~ 197페이지
· 저자명 : 김기둥

초록

이 글에선 湖南地域 光山金氏들이 光州 平章洞에서 전개했던 선양사업의 변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기존의 연구를 보완하고자 했다. 18세기 全般에 걸쳐 전개되었던 이들의 활동은 하나의 상징적인 영역을 놓고 각자의 입장을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始祖에 대한 선양사업인 관계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지닌 여러 계파들이 그 주도권을 놓고 대립할 수 있는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18세기 전반에는 시조 유허지를 둘러싸고 남인계 계파와 노론계 계파가 경쟁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정치적 대립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유력한 인물과의 연계는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따라서 이들은 同宗이면서도 같은 당색을 지닌 유력한 ‘京派’와 연계하여 지역에서의 위세를 강화하고자 했다. 시조를 내세운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상호간의 공통된 조상으로 시조를 내세움으로써 서로의 혈연적 연계성을 확인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유력한 경파가 정치적 타격을 받자 시조 유허지 정비사업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서로 다른 당색을 지니며 대립했던 인근의 계파끼리 연대하여 각종 선양사업을 전개하는 반면에 다른 입장을 보인 경파와는 대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인근의 광산김씨들이 경파와 연계하려던 이유는 그들의 정치적 위세를 빌리는 데에 있었으므로 이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顯祖의 확보라는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웠다.
이처럼 호남지역 광산김씨들의 시조선양사업은 단순히 현조 확보의 일환으로만 해석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처음의 그것은 현조보다 더 확실한 존재, 즉 현재의 유력자를 내세우는 활동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들은 시조에 대해 현조로서의 지위는 다른 선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게 부여하고 있었다. 19세기에 들어서 이들이 다른 현조의 선양사업에 치중해 시조사당이 퇴락하게 되었던 사실은 이러한 해석을 더욱 가능케 한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will build upon previous scholarship by investigating ancestor admiration activities of the Gwangsan(光山) Kim(金) Clan in the Honam(湖南) region, in Gwangju(光州) Pyeongjang-dong(平章洞). They were managing the ancestor admiration activities during the 18th century. Several lineages competed against each other for control over the activities related to the legendary clan ancestor, Kim Heung-gwang(金興光).
In the early 18th century, sub-lineages of the Namin(南人) and Nohron(老論) were opposed to each other. During this time fierce factional politics, connections to former powerful government officials was necessory to maintain and expand a family's influence. Therefore the Gwangsan Kim tried to make contact with ‘consanguineous members who possessed political power on government officials(Gyeongpa/京派)’. They shared a common ancestor and conducted ancestor admiration activities for that purpose. In other words, their activities in the early 18th century empahsized their lineal relatives that possessed political power rather than to make their ancestor's achivements known to the world.
But, because their Gyeongpa had fallen a foul of political strife in the late 18th century and so the ancestor admiration activities of the Gwnagsan Kim Clan changed. Sub-lineages belong to different political factions that were in opposition to each other united against the Gyeongpa they had formally been aligned with. The Gwangsan Kim Family in the Honam region wanted to connect Gyeongpa to obtain political power, and since they had been aligned with no longer held power they ceased contact with it.
Since the connection with their former Gyeonpa was no longer important, the Gwangsan Kim Family in the Honam region no longer sought to enhance their legendary ancestor anymore and so allowed Kim Heung-gwang's shrine to fall into decay while maintaining other, still useful shrines to illustrious ancestor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