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지역에서의 마을 천제 전승 양상과 의미 (The Aspects and Meanings of the Transmission of the Heavenly Rituals in the Area of Taebaek-san Mountain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 수록지 정보 : 韓國宗敎 / 48권 / 129 ~ 165페이지
· 저자명 : 김도현

초록

마을천제는 마을 단위로 하위 마을을 대표하는 곳에 천제단[당]을 만들어 천제를 지내는 제의이다. 마을 단위로 하위 마을을 대표하는 곳에 천제단을 만들어 천제를 지내는 사례는 구한말 이전부터 행해진 전통으로 태백산을 중심으로 강원도 영동 남부지역에서 다수 발견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는, 태백시 솔안마을과 백산마을에 각각 있는 천제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마을에서는 격년에 한 번씩 소를 제물로 준비하여 천제를 지낸다. 솔안마을에서 천제를 지내면 백산마을 대표와 하위 마을에서 동참하며, 백산마을에서 천제를 지내면 솔안마을 대표와 하위 마을 사람들이 동참하는 형태로 천제를 지낸다. 언제인지는 모르나 예전에는 솔안마을 또는 백산마을에 속한 하위 마을 단위로 마을 서낭당이 있어 백산 또는 솔안마을 전체를 관장하는 천제와는 별개로 서낭제를 각 하위 마을별로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에서는 매년 음력 4월 8일 대현리를 구성하는 하위 마을 대표들과 제관들이 대현리 천제당에서 대현리 전체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천제를 지낸다. 물론 하위 마을 단위의 서낭당에서는 하위 마을 자체적으로 서낭제를 정초에 지낸다.
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하위 마을 단위로 매년 서낭제를 지내면서 하위 마을들을 아우르는 마을 천제단에서 매년 또는 수 년에 한 번씩 천제를 지내는 사례가 태백산 자락과 삼척·강릉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견된다. 이들 마을에서는 마을 단위에서 모시는 신령보다 상위 신령으로 여겨지는 천신을 모셔서 마을 주민들의 종교적 염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면서 전체 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천제를 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e tradition of holding a heavenly ritual at Taebaek-san Mountains can be understood by dividing it into three types established by the author. Among them, the village guardian deity was built in a village where the village guardian deity was represented. Cheonje-dan Altar was established before the end of the Joseon Dynasty, and many of them have been found in the southern part of Yeongdong, Gangwon Province, centering on Taebaek-san Mountains.
Specific examples can be found at Cheonje-dang, located in Solan Village and Baeksan Village, Taebaek City. In these villages, cattle are prepared as sacrifices every other year to hold a heavenly ritual. In Solan Village, the representative of Baeksan Village and the sub-village participate. In Baeksan Village, the representative of Solan Village and the sub-village people join the rite. I don’t know when, but in the past, there was a village called Seonang- dang, which belonged to Solan Village or Baeksan Village, and it was said that Seonangje was held separately from Cheonje, which oversees Baeksan Village or Solan Village.
In Daehyeon-ri, Seokpo-myeon, Bonghwa-gun, Gyeongsangbuk-do, representatives of sub-villages and officiants who make up Daehyeon-ri on April 8 of the lunar calendar hold the Cheonje Altar in Daehyeon-ri to pray for the well-being, abundance and harmony of all residents of Daehyeon-ri. Of course, in Seonang-dang, a sub-village unit, sub-villages themselves perform Seonangje on the first day of the year.
As can be seen in the above example, there are many cases of holding a rite at the foot of Mt. Taebaek-san and Gangneung, which are held annually in the village’s Cheonje-dan, which encompasses sub-villages. In these villages, it can be seen that the people of the village behold the heavenly gods, which are regarded as higher spirits than the spirits of the village, to pray for the religious wishes of the villagers and to promote harmony among all villager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