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수신담론의 발생사 비판 (Critics on the Deceptive Formation of Modern Sooshin Discours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공존의 인간학 / 9호 / 253 ~ 294페이지
· 저자명 : 박균섭

초록

한국 근대사의 전개 과정에서 수신담론은 자아의식과 주체성, 국가와 민족에 대한 논의를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상황에 있지 않았다. 군사·외 교·정치 방면에서의 뒤틀린 근대적 출발은 급기야 한국인의 정신적 식민 상태를 배태하였다. 근대수신담론은 교육애를 강조하고 교수법을 강화하 는 방식의 교육학을 표방하였지만, 그 교육학은 국가와 민족이 제거되고 자아의식과 주체성이 작동을 멈춘 불모의 교육학 내지 사산된 교육학일 뿐이었다. 이처럼 식민권력과 친일파 지식인들의 기만과 폭력으로 인해 식민지 수신담론은 그 자체가 진정한 의미의 인격 도야의 과정일 수 없는 것이었다. 민족의식이 삭제된 근대지상주의가 국가의 운명을 어떤 비극으 로 빠트렸는가를 개화파 지식인들의 초상을 통해 우리는 생생히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그들은 절대 팔아서는 안 될 국가를 팔았고, 그 대가를 통해 누려서는 안 될 호사를 누렸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교육을 입에 담 는다면 그 교육은 인식론적 폭력과 윤리적 폭정의 자행일 수밖에 없는 것 이었다.

영어초록

In the course of the development of Korean modern history, the ‘sooshin’ (cultivating one’s morals) discourse was not in a situation that could properly demonstrate self-consciousness, subjectivity, and discussions about the country and the people. The twisted modern start in military, diplomatic, and political fields eventually conceived the spiritual colonial state of Koreans. Modern sooshin discourse advocated pedagogy in a way that emphasized educational love and strengthened teaching methods, but the pedagogy was only a barren or stillborn pedagogy in which the state and people were removed and self-consciousness and subjectivity stopped working. As such, modern education was not a process of true personality cultivation in itself due to deception and violence by colonial power and pro-Japanese group intellectuals. Through the portraits of enlightened intellectuals, we need to vividly remember that modern supremacy without national consciousness plunges the fate of the nation into tragedy. They sold their country they should never have sold and enjoyed luxuries they should not have had. At the same time, if they mention education, the education was bound to be a crime of epistemological violence and ethical tyrann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