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한반도사 연구 시론: 한반도사 관련 출판물과 한국사 교육을 중심으로 (Development of Korean History Research and Education in Hunga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역사교육연구회
· 수록지 정보 : 역사교육 / 136호 / 85 ~ 107페이지
· 저자명 : 초머 모세

초록

본고의 목적은 헝가리에서 한반도사 관련 서적 출판 현황과 한국사 교육 현장을 고찰하는 데 있다. 이는 헝가리 한국학 발전을 위한 기초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26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헝가리의 외교수립은 서유럽 국가들과의 외교 수립 시기에 비해 많이 늦은 감이 있다. 이미 조선시대에 양국 간 공식 조약을 체결하고도 장기간 교류가 없었던 것은 근대에는 원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였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양국의 정치적 요인이 헝가리 국내 정세와 맞물린 데에 기인한다. 이러한 연유로 그 동안 헝가리에 소개된 한반도사 출판물의 역사는 비교적 짧으며 헝가리와 남북한의 시대적, 정치적 영향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한반도사에 관한 기존 논의는 일천하다고 할 수 있다. 근대 초 헝가리 인들의 한반도 방문기와 사회주의 시절 북한과의 관계에 관한 다수의 자료들이 출간되거나 발표되었으나 아직까지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 수교 이후의 관계사와 교민사도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고에서는 헝가리에서 출간된 한반도사 출판물의 시대별 변천을 조명하는 한편 해외에서의 한반도사 서적 출판의 특수성을 살피고자 한다. 이는 한반도사 연구를 위한 일차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헝가리에서 유일하게 설치되어 있는 엘떼(ELTE)대학교 한국학과에서 한국사 교육의 현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직 한국사 연구의 토대가 구축되지 않은 헝가리 상황에서 정규 한국학과에서의 한국사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한반도사 연구의 후속연구자를 육성함과 동시에 한반도사 연구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초록

The study describes the development of Korean history research in Hungary. The first Hungarian travellers arrived in Korea on board Austro-Hungarian steamers in the last years of the 19th century. Most of those travellers found similarities between the historical situation in Korea and Hungary. Both countries are situated among big powers, which had been the cause of historical traumas ever since. In the case of Hungary, the proximity of the Habsburg Empire, the Ottoman Empire and, after that, Tsarist Russia were essential factors, while in the case of Korea the closeness of China and Japan meant a constant source of danger.
The study, written by the chairperson of the Korean Department of the ELTE University, Budapest, describes the first real interaction between Hungary and Korea, which belongs to the age of the Korean War. During the early 1950s, many articles and books were published about Korea and Korean history. However, it was difficult to establish a Korean Department at that time at the leading university in Budapest. It was finally established, after several years of preparation, in 2008. The study mentions the scholars and researchers who played an important role in Korean history education in Hungary.
The establishment of the Korean Department at the ELTE University corresponded with the start of the „hallyu” (the Korean wave) in Hungary. The first Korean historical dramas (The Jewel of the Palace, Queen Seongdeok, etc) were broadcast in Hungary, introducing Korean history and culture to tens of thousands of Hungarians. This aroused a new interest in Korean culture, inspring dozens of young Hungarians to choose to major in Korean at the university. Finally, the study describes some of the difficulties in the field of Korean history education in Central Europ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