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20년대 광주신사･광주공원의 설치와 사회적 의미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Establishment and Social Significance of Gwangju Shrine and Park in the 1910s~1920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일본학회
· 수록지 정보 : 일본문화연구 / 94호 / 171 ~ 195페이지
· 저자명 : 한현석

초록

조선총독부는 1917년 5월 1일 광주신사의 정식창립을 허가하였다. 광주신사가 설치된 광주공원은 본래 성거산 혹은 구강으로 불리며 지역 조선인의 삶과 긴밀히 연결된 장소였다. 광주공원과 그 내부의 광주신사 및 충혼비는 광주지역민의 일상적 공간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방법이 되었다.
1927년 7월 말 광주신사 신직이 조선인을 구타한 사건은 전국적으로 조선인의 분노를 자극할 요소를 담고 있었다. 그 요소란,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제국일본의 상징적 공간인 신사였다는 점과 사건의 가해자가 신사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는 공적 신분을 가진 신직(神職)이었다는 사실이었다. 광주청년회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전국적으로 성토하려 했지만, 광주경찰서는 이를 금지하였다.
이 사건은 신사가 참배의 강제와 같은 방법만이 아닌, 직·간접적인 폭력을 통해서도 누가 지배자고 누가 피지배자인지를 깨닫게 만드는 제국주의적 훈육의 공간이 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광주신사가 기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찰이라는 폭력의 정당성을 가진 기관의 협조와 방관이 함께 작용하고 있었다.

영어초록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approved the construction of the Gwangju Shrine on May 1, 1917. Gwangju Park, where the Gwangju Shrine was installed, was originally called Seonggeosan Mountain or Oral, and was closely related to the lives of local Koreans.
The incident in which a Gwangju gentleman priest beat Koreans in late July 1927 contained elements that would provoke Korean anger across the country beyond Gwangju. The symbolism of the place of the incident as a shrine and the class of the victim of the incident as a peasant were the factors. The Gwangju Police Station banned the holding of an emergency meeting of the Gwangju Youth Association for fear that the two elements would be combined and spread to national problems. The above example shows that the shrine can be a space of imperial discipline that makes the gentleman realize who is the ruler and who is the subject through direct physical violence. It was also confirmed that the cooperation of the institution with legitimacy of police violence and that the bystanders were working togethe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