宮崎駿『もののけ姫』における＜リアル＞と＜非リアル＞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일어일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일어일문학연구 / 132권 / 401 ~ 422페이지
· 저자명 : 안노마사히데

초록

『모노노케히메』는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의 ‘리얼리즘의 결여’를 우려하고 있던 미야자키가 아미노 요시히코 등의 역사학이나 민속학 등의 지견을 기반으로 하여, 전후, 쿠로사와 아키라의 『일곱 명의 사무라이』에 의해 고정화되었던 사무라이와 농민 중심의 시대극 이미지를 혁신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킨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숲(자연)이나 캐릭터의 내적·외적 묘사에서도 그 어느 것보다 리얼리즘이 의식되어 있으며 판타지적인 <비리얼>한 표상 속에서도 <리얼>함을 추구하는 의식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 본작의 <리얼> 지향은 ‘피’와 ‘폭력’이라고 하는 요소를 지금까지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부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세상에서 소외되고 억압받던 한센병 환자나 여성을 작품의 중요 무대 중 하나인 타타라장의 노동자로서 등장시킨 시도에서 병이나 여성에 대해 차별하는 현실을 굳이 뒤집은 설정으로 하여, 그들의 존재를 역으로 조명하였다.
주인공 아시타카에 대해서는 이상도 욕망도 없는 수동적인 캐릭터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작품의 마지막에서 아시타카는 산과 에보시와 소통을 지속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이를 통해 복잡한 현상 인식을 근거로 하면서 점진적인 해결을 지향하는 면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시타카는 ‘타타라장=인간’의 편에 몸을 두면서, ‘산=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방향성을 나타냈다. 이는 자연 대 인간이라는 이항 대립이 아니라 양자를 지양하면서 공생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모습이라 하겠다. 이 부분이야말로 자연과 인간에 관한 <리얼>한 인식이 뒷받침된 이 작품의 도달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