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대학: 영혼이 죽은 대학 (The Symptom of ‘Zombi-Universit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연구 / 125권 / 1 ~ 19페이지
· 저자명 : 권대중

초록

이 글은 대학이 외부의 간섭으로부터의 절대적 자유를 조건으로 한다는 고전적 취지에서 출발하여 현재 한국 대학 사회를 휩쓸고 있는 위기를 진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역사의 격동이나 정치적 주체의 변화와 무관하게 모든 가치와 사상이 상호 공존하면서 자유로이 경합하고 소통하는 것이 대학의 개념이라면, 현재 한국의 대학들은 취업률과 같은 세속적 기준을 일방적으로 들이대는 정치권력의 무지로 인해 그 개념에 맞는 실재성을 전혀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계량경제학적 효율제일주의가 지금처럼 대학을 억압하는 한 한국의 대학들은 물리적 존속을 유지하더라도 그 정체성과 혼을 상실한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며, 이에 따라 필자는 그러한 대학은 ‘좀비 대학’이라고 간주한다. 좀비 대학이 보편화될 때 그 피해는 대학뿐 아니라 그 교육의 주체인 교수와 제1수혜자인 학생에게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므로, 정책 결정 주체들의 근본적 각성이 시급히 요청된다.

영어초록

The author of this article stands on the classical idea that the condition sine qua non of university is the absolute freedom from each and every external intervention. Despite historical and political shakings, the concept of university subsists in liberal encounters and communications of various values and thoughts. Seen from this point of view, Korean universities are currently far away from their authentic concept due to the ignorant political authority that stands exclusively for the vulgar commercialism. If the econometrical efficiencism is so dominant as now, Korean universities can be regarded as ‘zombi-universities’ which are only physically live but spiritually dea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