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본 소설 『<改過遷善> 南無阿彌陀佛』에 드러난 검열 흔적과 의미 (The Meaning of Censorship Evidences in the Printed Novel 『<改過遷善: Repentance> 南無阿彌陀佛:Savs Us, Merciful Buddh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세종캠퍼스 한국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학연구 / 59호 / 39 ~ 59페이지
· 저자명 : 김성철

초록

『<改過遷善> 南無阿彌陀佛』은 1922년에 출판되었는데, 검열의 증거가 남아 있는 1920년대 자료로서의 ‘활자본 소설’이 소개된 예가 거의 없다. 게다가 ‘활자본 소설’에서 이루어진 검열의 직접적인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데에서 이 자료를 소개하는 의미가 있다.
『<改過遷善> 南無阿彌陀佛』에서는 “(削除)”와 “(삭졔)”라고 표기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이것은 검열에 의해 “복자(覆字)” 처리한 것이다. 삭제는 모두 주인공인 방덕과 ‘순검’으로 화적때를 잡으러 다니는 곽씨와 채씨가 연관된 사건에서만 나타난다. 순검(경찰)이라는 직책을 가진 인물들이 도적에게 감화된다는 소설 속의 구성을 검열의 주체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改過遷善> 南無阿彌陀佛』는 간단하게 구성된 짧은 소설이다. 제목에서 이미 드러나듯 누군가의 잘못을 고쳐서 선하게 바꾼다는 것이 골자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의 문제적인 지점은 일제의 순검이었던 인물들이 자신들의 직책을 버리고 도적의 무리에 감화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설정이 결국 ‘검열’의 대상이 되었으며 검열의 결과가 고스란히 남아서 출판되었다. 이와 같은 문제적인 지점들이 『<改過遷善> 南無阿彌陀佛』이 지닌 문학사적인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改過遷善: Repentance> 南無阿彌陀佛: Save Us, Merciful Buddha』 was published in 1922, while there have been little cases that a printed novel was introduced as a research material from 1920s which contains evidence of censorship. In addition, it is significant because direct evidence of censorship of printed novels is found in this one.
There are considerably many parts that are marked as “削除: erased” or “삭졔: deleted” in 『<改過遷善> 南無阿彌陀佛』. This means the parts were printed with the type turned wrong side down so the censored words could not be seen. These deletions only appears in the events in which Bangdeok, the main character, and Gwak and Chae, the inspectors who chase after a group of robbers, are involved. This means that the censor could not accept the fictional composition where police officers were reformed by robbers.
『<改過遷善> 南無阿彌陀佛』 is a short novel with simple construction. As its title shows the gist of the story is fixing people’s faults and changing them into virtuous men. However, the problem with the novel was that characters who were police officers of the Japanese Empire gave up their positions and reformed by a group of robbers. Eventually this set-up of story became the object of censorship, thus published with evidence of the censorship remaining intact. With these problematic points, 『<改過遷善> 南無阿彌陀佛』 acquires its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