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녕부의 군사적 기능과 1290년 고려 북계지역의 반환 (Military Functions of ‘Dong-nyeong-bu’ and the Return of ‘Goryeo Bukgye’ in 1290)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중세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중세사연구 / 66호 / 11 ~ 41페이지
· 저자명 : 강재구

초록

본 연구는 1290년 동녕부 폐지와 북계지역의 고려 반환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녕부는 1269년 이후 북계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원 군대의 안정적인 주둔을 위해 설치되었다. 이러한 기능은 북계지역이 고려의 전통적인 군사지대로서 고려의 이반 가능성을 견제하면서도 고려 및 일본 방면의 사업에 있어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동녕부는 곧 북계지역의 기능을 담지하는 기재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쿠빌라이는 북계지역에 주둔한 원 군대의 남하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는 동녕부가 고려왕조의 잠식하는 존재만은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즉, 동녕부는 고려 방면에 전개된 원 둔전의 개설지로서 그 속성상 고려와 경합상대였으면서도 동시에 고려와 전쟁 부담을 공유·분담하는 상대이기도 했던 것이다.
셋째, 2차 일본 원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렬왕이 정동행성 승상에 오르면서 동정원수부의 군권을 흡수하는 등 일원적 지휘체계를 수립한 것과 관련이 있다. 종래 동정원수부의 배후지로서 동녕부의 군사적 기능 역시 정동행성으로 흡수·통합되어 갔던 것이다.
넷째, 동녕부 내 기반시설에 대한 잠식 뿐만 아니라 동녕부 내 권력구조에 이르기까지 광폭으로 이뤄졌다. 결국 동녕부의 폐지와 고려 북계지역의 반환은 단순히 영토의 반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녕부의 자산과 기능의 흡수로 이해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meaning of the abolition of Dongnyeongbu in 1290 and the return of Goryeo in the Bukgye region. The conten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Dong-nyeong-bu was established for the stable stationing of the Yuan’s army, which had been deployed in the Bukgye area since 1269. This function is related to the geographical advantage that the Northern Territory region as a traditional military zone of Goryeo can quickly respond to the business of Goryeo and Japan while checking the possibility of the separation of Goryeo.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the Dong-nyeong-bu was an instrument that supported the functions of the Bukgye region.
Second, Kublai did not allow the Yuan troops stationed in the Northern Territory to move south. This suggests that Dong-nyeong-bu was not the only encroaching existence of the Goryeo dynasty. In other words, Dong- nyeong-bu was the opening site of Garrison farm, which was deployed in the Goryeo area, and was a rival to Goryeo in its nature, but at the same time, it was also an opponent who shared and shared the burden of war with Goryeo.
Third, in the process of preparing for the second Japanese expedition, it is related to the establishment of a unified command system, such as when King Chungnyeol ascended to the throne of Jeong-dong-hang-seong and absorbed the military power of the commander-in-chief. The military function of Dongnyeongbu as the hinterland of the former Dong-dong-won-soo-bu was also absorbed and integrated into Jeong-dong-hang-seong.
Fourth, not only the encroachment on the infrastructure in Dong-nyeong- bu, but also the power structure in Dong-nyeong-bu was made extensively. In the end, the abolition of Dong-nyeong-bu and the return of the Goryeo Bukgye region can be understood as the absorption of the assets and functions of the Dong-nyeong-bu, not merely the return of the territ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