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의 「경포대부」에 숨겨진 신사임당의 사상 연구 (A Study on Shin Saimdang’s Ideas Hidden in Yulgok’s “The Great Godfather of Gyeongpo”)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사)율곡학회
· 수록지 정보 : 율곡학연구 / 52권 / 35 ~ 70페이지
· 저자명 : 유정은

초록

본 논고는 어려서부터 천재라 일컬어지던 율곡이 10세 때 지었던 「경포대부」의 전문을 분석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경포대부」는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10세의 작품으로는 믿기 어려울 만큼 인생의 희노애락에 따른 소회는 물론 우환의식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위정자의 자세, 또 장자의 우화로 설명한 물아일체 사상, 고시(古詩)를 인용하여 말한 인생무상 등 그 내용면에서 상당한 인생의 여정이 녹아든 작품이다. 10세 소년의 작품으로 믿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논자는 소년 율곡의 단독 작품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였던 신사임당과의 합작품이라는 전제하에 그 근거를 찾아 밝히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한다. 많이 알려진 대로 율곡에게 스승은 어머니 신사임당이었다. 신사임당의 교육관과 사상이 율곡의 「경포대부」에 반드시 숨어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이에 본 논고에서는 「경포대부」의 전문을 먼저 분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다소 긴 분량임에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다음 율곡과 신사임당의 합작품이라고 판단한 근거를 찾아 밝혔으며, 마지막으로 「경포대부」에 숨겨진 신사임당의 사상은 무엇이었는지 고찰하였다. 조선에서 여성은 글 쓰는 주체가 아니었기에 드러난 글이 많지 않다. 경전에 통달했다 전해지는 신사임당임에도 그녀의 사상을 밝힐 수 있는 글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들 율곡을 통해서라도 그녀의 드러나지 않은 사상을 밝히는 작업은 사임당에 대한 확장된 평가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초록

The primary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analyze the full text of 「Gyeongpodaebu」, which Yulgok, who was called a genius from an early age, wrote at the age of 10.
However, 「Gyeongpodaebu」 is a work that incorporates considerable life's journeys including his thoughts according to the ups and downs of life, the attitude of a ruler who worries about the country, the idea of unity of the ego and the outside world explained by Chuang-tzu's fable, and transience of life by citation of ancient poetries.
That the work was written by a 10-year-old boy alone is not reasonable enough to believe.
For this reason, the final purpose of the commentator is to find and reveal the grounds on the premise that it is not a solo work of the boy Yulgok, but a joint work with his mother, Shin Saimdang.
As is well known, Yulgok's teacher was his mother, Shin Saimdang.
It is reasoned that Shin Saimdang's educational views and ideas must be hidden in Yulgok's 「Gyeongpodaebu」.
Therefore, in this paper, it was judged that the full text of 「Gyeongpodaebu」 should be analyzed first, and as the work was rather long, it was divided into three parts.
After that, the basis for judging that it was a joint work of Yulgok and Shin Saimdang was found and revealed, and finally, what was Shin Saimdang's idea hidden in 「Gyeongpodaebu」 was contemplated.
In Joseon, due to women not being the main agents of writing, there are a few articles that have been revealed.
Although Shin Saimdang is said to have mastered the scriptures, there exists no writing that can reveal her thoughts.
I reason that Shin Saimdang’s unexposed thoughts can be disclosed by means of the work by her son, Yulgok, and thus the grounds on which the evaluation about her could be expanded can be prepar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