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베켓과 해롤드 핀터의 부조리 모티프 (Absurdist Motifs in Beckett's Waiting for Godot and Pinter's The Birthday Par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학연구 / 54권 / 4호 / 223 ~ 242페이지
· 저자명 : 문선정

초록

사무엘 베켓과 해롤드 핀터는 『고도를 기다리며』(1953)와 『생일 파티』(1957)에서 서로 상이한 부조리 모티프를 제시한다. 베켓과 핀터는 카뮈의 부조리 개념을 암묵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비논리적 플롯을 통해 표현하는 점에서, 부조리극의 일원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두 작가의 부조리 모티프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베켓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스런 유럽 사회의 불확실한 상황을 실감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은 베켓으로 하여금 등장인물들을 신에 의해 버려진 고립된 세계에서 방향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불확실한 모습으로 표현하게 한다. 핀터도 베켓과 마찬가지로 현대인의 불확실한 상황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베켓의 모티프가 형이상학적인 방향상실에 근거하고 있는 반면에 핀터의 모티프는 현실세계의 위협에 근거하고 있다. 핀터에 따르면, 세상은 미지의 폭력으로 가득하다. 위협적인 세상에서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외부사회의 위협으로부터 기인하는 불확실한 인간 상황은 핀터의 작품에서 부조리 모티프로 제시된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plores how Samuel Beckett and Harold Pinter differ in absurdist motifs. Absurdist playwrights demonstrate the notion of man's existential uncertainty and meaninglessness in the modern world. Beckett and Pinter, main absurdist playwrights in Europe, depict in their plays their shared notion of the uncertain human condition. However, there has been no critical attention to the fact that absurdist motifs of Beckett and Pinter differ in the plays of Waiting for Godot (1952) and The Birthday Party (1957). The main thing that this paper seeks to establish is that these two playwrights show different absurdist motifs within their shared vision. Beckett confronts man's disorientation in a world seemingly deserted by God; Pinter observes man's precarious condition in a world full of menac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