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관점으로 본 탕자의 비유 (눅 15:11-32) (An Examination of the Parable of the Father and His Lost Sons from Cultural erspectives (Luke 15:11-32))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신약학회
· 수록지 정보 : 신약논단 / 30권 / 2호 / 247 ~ 287페이지
· 저자명 : 이민규

초록

이 논문은 전통적으로 “탕자의 비유”로 알려진 누가복음 15:11-32의 내용을 당시 문화적 측면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화적 관점은 예수의 비유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문화란 중요한 만큼 그 다양성을 인식하고 정직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화적 차원서는 최근 이 비유에 관해 유대적 관점으로 해석한 내용이 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중 이 비유가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베일리(Keneth E. Bailey)의 Jacob the Prodigal Son은 이후의 연구자들에게도 큰 방향성의 전환을 주고 있다. Keneth E. Bailey, Jacob and the Prodigal: How Jesus Retold Israel’s Story (Downers Grove: IVP, 2003). 그러나 우리는 이 논문에서 베일리의 주장이 어디까지 정확한 이해인지를 비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리바인(Amy-Jill Levine)은 이 비유를 유대적 관점으로 읽을 때, 기독교의 복음이 유대교의 가르침보다 얼마나 자비롭고 우월한지를 주장하는 것과 같은, 해석학적 단위의 오해를 풀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유대적 읽기를 제시한다. 그러나 우리는 유대 문화라 해도 같은 시대에 사는 이들에게도 다양한 입장들과 반응들이 있었음을 고려해야 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누가복음에 명시된 역사적 원 독자가 로마의 관료인 데오빌로와 이방인이라고 할 때, 이 비유는 원 배경이 유대적일 뿐만 아니라, 가급적 청중 대상으로 고려된 이방인(주로 로마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집필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당시 아버지와 아들들 간의 관계에 대해서 로마인들의 아버지와 아들들에 관한 일반적인 가치관과 풍습을 아는 것이 이 비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 있는 위치가 다르면 보이는 것도 다르다. 따라서, 이 원칙을 근거로, 같은 본문을 아버지, 둘째, 첫째 아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관찰하고 분석하고 통합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리하자면, 이 논문의 필요는 우선, 유대적일 뿐만 아니라 로마의 문화 차원으로도 정직하게 연구할 때, 이 비유의 풍성함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비유를 통해 누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탕자의 비유는 두 아들들의 불충과 아버지의 반응을 묘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Keneth E. Baily, Peasant and Poet: a literary-cultural approach to the parables of Luke (Grand Rapids, MI: Eerdmans, 1983), 158-206; 베일리의 책을 근거로 문제 많은 역기능적 가족의 상황으로 확장한 내용은 R. L. Rohrbaugh, “A Dysfuctional Family and its Neighbours (Luke 15:11b-32),” in Jesus and His Parables, ed. by V. George Shillington (T&T Clark, 1997), 141-164. 이 비유는 하나님에 관해 구약이나 유대문헌뿐만 아니라 로마문화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수준의 자비로운 아버지상을 보여주는 점이 특이하다. 이를 통해 이 논문은 누가복음이 예수가 보여준 연약함을 통해 어떻게 죄인들을 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종교 기득권층을 어떻게 화해로 초대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arable of the prodigal son and the cultural context in which it was expressed. The parable, which features the theme of reconciliation, restoration, and unity of wayward sons through the intervention of a non-patriarchal father, was employed to discuss the reconciliation and unity of the Pharisees, who represented "sons," and the sinners they vilified, with God depicted as the father. However, the story disrupts established concepts, such as patriarchal authority, respectable images, and obedient or loyal sons, which were highly valued in the contemporary society and culture. Instead, the parable dismantles these ideas to such a degree that they appear exaggerated or extreme, exposing the life expected of the children of God as that of a righteous man, not that of a sinner obedient to God's will. Additionally, the subjectivity inherent in the parable leads to Jesus' life in the Gospel of Luke. Thus, the prodigal son parable serves as a narrative that illustrates how God, as a father, is more patient and forgiving than Jesus' parable suggests, and promotes reconciliation and restoration in the process, urging individuals to live as deserving children of God. Ultimately, this is exemplified in Jesus' practical application of his father's teachings, and the ironic derogatory language used by his opponents, who label him a "friend of sinner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