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문화를 통해 보는 조선족의 민족정체성 (A Study on Ethnic Identity of Korean-Chinese–On Building Filial Piety Culture as the Ethnic Representa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통일인문학 / 62권 / 55 ~ 77페이지
· 저자명 : 리화

초록

1949년 이후 중국이라는 다민족국가 속에서 한족을 비롯한 55개의 타민족과 공존하게 된 조선족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러 가지 민족적 표상들을 만들어내고 또 그것을 주위의 ‘타자’들로부터 인정받음으로써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 강화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중국 국내에서 지니고 있는 조선족의 여러 가지 긍정적인 이미지 중 ‘효’의 문화가 어떻게 그들의 민족정체성의 확립과 강화에 필요한 대표적 표상으로 선택되고 재구축되어 왔는가를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조선족은 ‘노인협회’ 와 ‘노인절’, 가정에서의 노부모 부양 등 공적・사적 영역에서의 실천을 통하여 기타 여느 민족도 공유함직한 ‘효’의 문화를 자신들의 중요한 표상으로 운용하고 그 정통성과 ‘다름’을 강조함으로써 타자와의 경계를 만들어왔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주 이래 100여년의 긴 세월동안 조선족이 강한 민족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살아올 수 있었던 것도 전통문화에 대한 주체적인 취사선택과 재구축을 통한 ‘타자’와의 경계 창조 및 그러한 민족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그 저변에 뿌리박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었다고 볼 수 있다.

영어초록

Since 1949, Korean-Chinese coexists with other 55 ethnic minorities in People's Republic of China--the unified multinational country. Korean- Chinese set up a number of ethnic representations which are favorable to themselves and are recognized by other ethnic groups. Accordingly, they are confronted with the needs to establish and strengthen their ethnic identity.
This paper aims to observe the filial piety culture among a number of positive images of Korean-Chinese in China, and to investigate how the filial piety culture is selected as the ethnic representation of establishing and strengthening their ethnic identity and how it is reconstructed. It is founded that Korean-Chinese has applied the filial piety culture as their important ethnic representation through the public or private area such as the seniors associations, Seniors’ Day and supporting old parents in the family, etc. In addition, Korean-Chinese highlighted the legitimacy of their filial piety culture, thus identified the ethnic boundaries with others.
Therefore, during more than 100 years since migration, Korean- Chinese has maintained the strong ethnic identity through choosing the traditional culture, creating the ethnic boundary based on the reconstruction, and being proud of their own cultural traditions which is deeply root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