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성을 통해 본 6세기 신라의 대외정책 (Silla's foreign policy in the 6th century from the Geumiseong fortres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사학회
· 수록지 정보 : 韓國史學報 / 74호 / 251 ~ 288페이지
· 저자명 : 신광철

초록

고구려의 天下에 속해 있던 신라는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5세기 초반부터 백제와고구려 사이에서 등거리외교 노선을 지향하다가, 6세기 초반을 기점으로 백제와 밀착한다. 단독으로 2개 전선을 유지하던 고구려와 달리 2개의 전선을 유지할만한 여력이없었던 백제의 국가전략 입안에 있어 ‘신라와의 동맹 유지’는 최우선 조건이었으며, 신라 또한 그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이를 자국의 세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550년에 벌어진 ‘금현성’과 ‘도살성’ 전투는 신라가 본격적으로 대외군사정책의첫발을 내딛은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라가 차지했던 2개의성 중 금현성과 관련하여 2016~2018년에 실시된 금이성 시발굴조사 결과를 주목할필요가 있다. 조사 결과, 금이성이 三國時代부터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는 고고학적 흔적들이 확인되었으며, 인접한 증평･청주의 고고학적 상황, 당시 역사적 맥락 등을 검토했을 때 금이성이 6세기 중반 三國史記에 기록된 ‘금현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충청도 일대에 거점을 마련한 신라는 이듬해 백제의 주도 아래 진행된한강유역 점령전에 참여해 한강 상류역을 차지했으며, 백제는 과거 王都가 자리했던한강 하류역을 차지하였다. 이후 신라의 영역확장 의지를 억누르고 고구려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백제 성왕은 신라를 다독일 수밖에 없었으며, 한강 하류역까지 신라에게할양하고 對고구려전선의 상당 부분을 신라에게 위임하게 된다. 하지만 548년 독산성전투, 550년 도살성･금현성 전투, 551년 한강 하류역 점령 등의 군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영역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내비친 신라는 백제의 뜻대로 움직여주지않았고, 결국 554년 관산성 전투를 기점으로 완전히 갈라서게 된다. 즉, 550년은 신라의 대외군사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으며, 이때부터 삼국이 대등하게 자국의 국력을 총동원해 대립하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의미의 ‘三國鼎立’이 시작되었다고볼 수 있다.

영어초록

Silla, which belonged to Goguryeo's ‘all under heaven(天下)’, began to aim for a equidistance diplomatic line between Baekje and Goguryeo from the early 5th century based on its extended national power. Beginning of the 6th century, Silla is close to Baekje.
Unlike Goguryeo, which maintained two front lines alone, Baekje's ‘National Strategy(國家戰略)’, which had any strength left to maintain two front lines, was the first priority to maintain ‘Its alliance with Silla’, and Silla also began to recognize it clearly and actively utilize it to expand its power.
It’s worth noting that the Battle of ‘Geumhyeonseong’ and ‘Dosalseong’ in 550 was the first step in Silla's foreign military policy. Especially, Of the two castles that Silla acquired, It’s important to note the result of conducted an excavation survey of the Geumiseong in 2016-2018. The investigation identified archaeological traces that may have been used since the Period of The Three Kingdom(三國時代), and I have come to the conclusion that there is a high possibility of cracking was recorded in Samguksagi (三國史記)’s ‘Geumhyeonseong’ in the middle of the 6th century when the archaeological situation in nearby Jeungpyeong and Cheongju and examined the historical context at the time.
Silla, which established a foothold in the Chungcheongdo provinces, took the upper stream basin of the Han River in the following yearwhile Baekje occupied the downstream basin of the Han River, which capital city was in the past occupied by Baekje. Later, in order to curb Silla’s will to expand its territory and jointly respond to Goguryeo, the Seong-Wang king of Baekje tried to comfor Silla, and cede the Front line against the Goguryo.
However, Silla's military experiences such as the Battle of Doksanseong in 548, the Battle of Dosalseong and Geumhyeonseong in 550 and the occupation of the Han River in 551 Based on his military experience, Silla, expressing his strong will and confidence in expanding his territory, did not move to Baekje's will. In other words, the Battle of 550 became an important watershed in Silla's foreign military policy, when the Three Kingdoms began to engage in a full-fledged ‘The antagonism between the three kingdoms(三國 鼎立)’ of their own national powe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