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을 통해 본 인테리어디자인 담론 형성에 관한 연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 15권 / 5호 / 20 ~ 27페이지
· 저자명 : 이철재

초록

KOSID INTERIORS지는 인테리어 분야의 급작스런 팽창에 두려움과 염려에서 출발하여 미래를 준비하고자 시작하였다. 따라서 실내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KOSID INTERIORS지의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당시의 문제점을 바라보는 시각과 해결방법을 통해 현재의 문제에 대한 타산지석으로 삼는데 목적이 있다.
저널리스트에 의해 만들어진 저널은 나름대로의 전문성은 있으나 다소 피상적인 구성과 형식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인테리어 잡지들은 대부분 판매부수가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이기에 독자층을 사로잡기 위해서 텍스트 중심의 구성이 아닌 이미지 위주의 작품 소개 형식을 많이 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시대상이나 문화 속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전문직으로서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대변하기에 한계가 있어 왔던 것이다. 반면 코시드 저널의 경우는 전문적인 저널리스트는 아니지만 전문직으로서 인테리어를 수행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그 업역에서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들을 진지하게 다루기에 그 시대 실내디자인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코시드 저널의 1983년 창간호부터 1992년 실내디자인학회가 창설되어 학문적인 역할을 할 때까지의 총 30권 각각의 콘텐츠(꼭지)들을 분석한다.
이 시기는 모더니즘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역동적인 시기이고, 국제화·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경제 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건설뿐만 아니라 실내디자인의 분야에서도 가장 변화가 많던 시기였기에 이를 반영하는 담론들이 형성이 되었으리라 판단한다.
결과적으로, 전권의 꼭지의 분석에서도 국제화에 대한 대응과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위상과 제도 확립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저널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교육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의 인식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인식이 좀 더 많은 공론을 만들었다면 지금의 위상과 제도에 대한 고민해결에 기틀을 제공해주었을 것이다.
또한 한국적 전통성에 대한 디자인의 고민이 부족하였다는 것은 앞선 3장의 표 구분에서 ‘a'로 표시한 것에서 나타난다. 불과 5개정도의 꼭지에서밖에 다루어지지 않았음이 이를 증명하는데, 이는 서구의 사상과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바빠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디자이너의 등장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라든가, 디스플레이나 유통산업에 대한 관심 등은 주목받을만 하다. 이어지는 연구에서는 나머지 90년대와 2000년대를 분석하여 본 논문과의 흐름을 연결함으로써 한국 실내디자인의 흐름을 분석하고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담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