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자본의 입장에서 본 축구의 매력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체육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움직임의 철학 : 한국체육철학회지 / 15권 / 1호 / 15 ~ 33페이지
· 저자명 : 송형석, 이규형

초록

축구는 원시세계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데 가장 적합한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그 어떤 스포츠 보다 강력한 감성적 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강력한 감성적 질을 지닌 축구는 그러한 속성으로 말미암아 권력과 자본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정치권력은 축구에 의해 격앙된 대중의 감정이 정권 유지에 보탬이 되는 애국심으로, 기업은 그것이 자본축적의 기회로 전환되기를 바라며 축구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정치집단과 기업들은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축구가 지닌 감성적 질을 더욱 증폭시키려고 노력한다. 축구팀에 국가와 민족의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매체조작기술이 동원되어 한편의 완벽한 드라마가 탄생된다. 기업들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광고를 위한 최상의 조건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축구의 정치화 및 상업화 경향이 가속화되면서 축구에서 스포츠의 논리 보다 정치와 자본의 논리가 앞서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축구는 일차적으로 놀이이다. 놀이의 본질은 재미에 있으며, 놀이의 존재는 규칙을 통해 규정된다.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규칙을 제정하고 수정하는 일은 놀이의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재미 때문이 아니라 돈 또는 그 어떤 놀이 외적인 목적 때문에 놀이의 규칙이 변경되거나 무시된다면 놀이의 매력은 반감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최근 목도되고 있는 축구의 지나친 정치화와 상업화 경향은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