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콘텐츠의 미디어별 현황과 장르적 특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urrent Status and Genre Characteristics of Historical-Cultural Contents by Medi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계명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동서인문학 / 68호 / 99 ~ 127페이지
· 저자명 : 태지호

초록

본 논문은 역사문화콘텐츠의 미디어별 현황과 장르적 특성을 다루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미디어 생태계 환경 속에서 역사문화콘텐츠의 위상이 어떠한지 다루었다. 역사문화콘텐츠는 생산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문화콘텐츠에 비해 제작비가 크며, 주로 조선시대나 근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특징을 보인다. 소비의 관점에서는 역사 인식의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 논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대중들이 역사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식이나 정보를 얻기를 기대하는 수용 관습과 관련된다. 덧붙여, 역사문화콘텐츠의 수용 과정에서는 문화적 할인에 관한 문제가 부각된다.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다룬 역사문화콘텐츠의 미디어별 현황과 장르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방송 미디어에서 대하 사극은 현저히 감소하였으나 퓨전 사극은 상대적으로 제작 편수가 늘었다. 그리고 예능과 강의의 형태를 결합하거나 여행 및 관광콘텐츠의 형태로 제작되는 에듀테인먼트 장르가 늘어났다. 영화는 대규모의 제작 비용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동시대적 감정 구조를 공유할 수 있는 현대사를 다룬 영화가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OTT에서는 그것이 오늘날의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의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에 비해 역사문화콘텐츠의 주목도가 크지 않았다. 다만 기존 방송 미디어나 영화에서 상영되었던 것을 다시 유통하는 사례는 다수 발견되었다. 유튜브에서는 기존 역사문화콘텐츠를 재가공한 콘텐츠, 다른 미디어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에 대한 홍보 영상, 강의 및 토크쇼 위주의 콘텐츠 등의 형태가 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논의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역사문화콘텐츠는 재화로서 콘텐츠의 산업적 효용을 우선시하는 시장 논리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둘째, 역사문화콘텐츠에 한정해 보면, 올드미디어는 역사문화콘텐츠의 공급자 혹은 1차 생산자의 역할을, 뉴미디어는 그것을 유통, 분배, 재가공, 재확산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셋째, 역사문화콘텐츠의 구성에서 고증이나 재연보다는 이보다 더욱 폭넓은 재현이라는 문화적 논리를 따르는 경향이 더욱 짙어졌다.

영어초록

This study deals with the current status and genre characteristics of historical-cultural contents by media. First of all, In broadcast media, the production of fusion historical dramas has relatively increased, whereas the number of traditional historical dramas has significantly declined. Additionally, the number of educational content produced in the form of travel and tourism content has increased. The growth of blockbuster movies was noticeable in movies, and modern history films that could share contemporary structure of feeling was well received by the public. Historical-cultural contents' attention was not high in OTT, compared to their great influence in today’s media ecosystem. However, many cases of redistribution of what was produced and screened in old media have been discovered. On YouTube, there were many forms of content that re-released existing historical-cultural contents, promotional videos for content served by other media, and contents focused on lectures and talk shows.
These discussions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historical- cultural contents tended to rely on market logic that prioritized the industrial utility of contents as goods. Second, it was confirmed that when limited to historical-cultural contents, old media played the role of content providers or primary producers, and new media was in charge of distributing, reprocessing, and re-spreading them. Third, in the composition of historical-cultural contents, the tendency to follow the cultural logic of representation rather than the problem of historical accuracy or reenactment has intensifi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