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碧初) 홍명희의 『임꺽정』에 나타난 전통과 혁명: 저항사상으로서의 애국주의 (The Tradition and Revolution in Hong Myung-hee's novel ‘Im Keokk-jeong’: Patriotism as a Resistant Political Thought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역사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역사문화연구 / 36호 / 79 ~ 112페이지
· 저자명 : 최형익

초록

이 글은 조선조 명문가 양반의 적손으로 한 평생 독립투쟁에 헌신한 정치가이자 대문호인 벽초 홍명희의 전통과 혁명에 관한 정치적 사유를 그의 대표작 『임꺽정』을 통해서 살펴본다. 무엇보다, 홍명희를 한국현대사에서 전통과 혁명의 변증법적 결합을 꾀하려 했던 가교자로 이해하는 가운데, 그의 정치적 사유의 핵심을 ‘저항적 애국주의’ 내지 ‘애국자’라는 개념에서 발견한다. 홍명희가 평생 견지했던 정치적 행태를 일별하자면, 목숨을 포함한 일체를 초개와 같이 숭고한 정치적 대의를 위해 내던지는, 한마디로 애국자의 심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통적 애국주의는 그 기원을 추적해 올라가 보자면, 조선조에서 유래하는 사대부의 명분론적 결단이라는 정치심성과 그 궤를 같이한다. 홍명희의 일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건은 일제 식민지하에서 <신간회>라는 좌우합작에 기초한 민족통일전선 성격의 정치조직을 건설한 일이다. 다른 하나는 유명한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의 집필이다. 이 두 가지 사건은 시점도 일치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에 있어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다. 『임꺽정』가 벽초의 표현대로 ‘조선 정조의 있는 그대로의 묘사’를 통해 우리가 과연 누구인가라는 조선의 정체성, 곧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신간회> 창립은 이러한 전통에 기반 한 혁명 정신을 드러낸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explores the political thoughts in Hong Myung-hee's famous masterpiece ‘Im Keokk-jeong’ who was the leader of the big rebel against a cast system called Yang-ban Je in the early Choseon Dynasty. Hong Myung-hee was one of the Korean great writer and the stubborn fighter against Japan imperialistic ruling in the colonial era of Choseon in spite of one of posterity of Choseon's six noble families. First of all, while understanding him as a bridge between the social tradition and the radical change, we regard the notion of patriot or resistant patriotism as the key words of his political thoughts. In conclusion, since his novel and the foundation of Shin-gan-hoe that was the first left-right's unifying political organization against Japan imperialism expressed the political thought of the resistant patriotism, we conclude the two events rooted one origi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