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함정과 사냥법에 대한 검토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남고고학회
· 수록지 정보 : 호남고고학보 / 22권 / 69 ~ 92페이지
· 저자명 : 김도헌

초록

본고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자료 가운데 수렵함정으로 판단되는 유구에 대한 검토를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검토를 통해 지금까지 불명 수혈로 보고된 유구 가운데 수렵함정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 다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렵함정은 형태를 기준으로 크게 장타원형과 타원형으로 구분되는데, 양자는 크기와 입지, 사냥법 등에서 일정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장타원형 함정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편으로, 내부에 아무런 시설이 없는 것과 짐승의 도약을 방해하는 시설물이 설치된 것으로 구분된다. 장타원형 함정은 고기와 가죽 등을 얻을 목적으로 취락과 분리된 구릉의 사면에 설치되는데, 짐승의 이동로를 파악한 다음, 이동로에 함정을 파고 주변에 유도책을 설치하여 사슴과 멧돼지 등을 수렵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타원형 함정은 규모가 작은 편으로, 역시 내부에 아무런 시설이 없는 것과 바닥에 창이 박혀 있는 것으로 구분되며 작물 등에 피해를 입히는 멧돼지의 사냥을 목적으로 취락 내부 또는 주변에 축조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타원형 함정은 짐승을 살상하여 잡는 반면, 장타원형은 짐승을 산 채로 잡을 수도 있는데, 산 채로 잡은 짐승을 사육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