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소설에 나타난 사랑의 문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풀밭 위의 식사>를 중심으로- (The Issues of love in the Korean Blog Nove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인문학연구 / 46호 / 149 ~ 181페이지
· 저자명 : 김명석

초록

이 글은 박민규와 전경린의 블로그소설을 중심으로 독자와의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매체적 특성을 살피고, 작품에 나타난 ‘사랑의 문제’를 살펴보았다. 박민규는 블로그소설의 새로운 장르로서의 특성을 의식하고 서체, 각주, 배경음악의 활용 등 몇몇 기법적 실험을 시도했으나 하이퍼텍스트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블로그소설의 공간을 연재물만이 아니라 댓글까지 확대해 본다면 작가와 독자의 소통의 장으로서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공간적으로 작가가 쓴 텍스트 외부에 독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층위가 있으며, 시간적으로 창작과정과 독서과정이 겹쳐진다. 독자들은 창작과정에 개입하여 작가와 소설의 주제와 기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독자들의 독서과정은 블로그에 반영된다. 본론은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추(醜)의 서사로 이해하고, 외모지상주의적 세계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사랑’을 독자 편에서 어떻게 수용하는지 분석했다. 외모지상주의는 부끄러움과 부러움이라는 자본주의적 욕망의 추동력을 반영하지만 주인공들은 이에 종속되기를 거부하고 자기서사를 추구한다. 이 글은 소설 텍스트 및 댓글 대화를 통해 외모와 사랑에 대한 편견을 어떻게 전복하는지 살펴보고, 작가와 독자의 소통을 통한 새로운 창작법/독서법의 양상을 찾아보았다.
전경린의 <풀밭 위의 식사>는 유부남인 먼 친척에 대한 금지된 사랑과 이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사랑의 문제가 블로그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분석했다. 작가의 메시지는 작품의 제목과 모티브를 제공한 마네의 그림이 가진 구도에 압축되어 있다. 풀밭 위의 여인의 눈빛은 작가의 시선이다. 마네의 그림을 마주한 관객들이 그랬듯이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 역시 상처를 잊고 현실을 대하는 여주인공의 당당함 속에 감춰진 작가의 부름에 답하여 자신의 과거를 환기하고, 위로하고 치유 받고,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연애소설이 아니다. 제도와 관습을 넘어서 존재와 관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삶의 근원에 도달하는 것이 소설의 최종 목표지이다.

영어초록

The goal of this article is to investigate the media characteristics in Korean Blog Novels in the viewpoint of communication between writer and readers, and to analyze the issues of love in two Korean writers, Mingyu Park and Gyungrin Jeon.
The writer, Mingyu Park carried out some experiment but not take advantage of the features of hypertext. The comments in blog have the advantage of the Blog novel as a space of communication between writer and readers. Blog novel's space includes not only the text but also the comments of readers. there are the layers of communication in the outside of the text. And the process of creation overlap with the reading process. Readers should intervene in creation. And the reading process is reflected in the blog. Pavane for a dead princess is a narrative of ugliness. In the world of appearance supremacy, how is the response about true love. The main character denied to shame and envy about which caused from the capitalist desire.
In the novel, A lunch in the glass, Gyungrin Jeon described forbidden love and hurt of separation. This study looked at the readers attitude about the problem of love. Love of the novel is not an ordinary love. Author's message is compressed in composition of Manet's painting that offers the title and motifs of this blog novel. The love of heroine is like glass. This novel can not be seen as simply a love story. The ultimate goal of the novel is the quest for the relationship and existence. The eyes of woman above the grass are the eyes of the artist. Like the audience who facing Manet's picture as it did, readers empathize to the characters, are healing too.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