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대항문화와 종로 ― 관철동과 『숲속의 방』의 사회문화사적 의미 (Counter-culture and Chongro in the 1980s:Socio-cultural Significance of Kwancheol-dong and a Novel, Room in the Wood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도시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도시연구: 역사·사회·문화 / 30호 / 209 ~ 236페이지
· 저자명 : 송은영

초록

1980년대의 베스트셀러이자 대학생 서사의 대표작인 『숲속의 방』은 1990년대 후일담 소설이나 1960~70년대를 재현한 일반적인 1980년대 대학생 성장서사와 다른 맥락에 놓여 있다. 거짓말, 무단외박, 윤락 등을 거듭하는 소양의 비행은 기성사회의 예속적 가치체계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행동방식을 찾으려는 일종의 ‘대항품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소양의 대항품행이 활보할 수 있는 공간을 종로 2가 관철동이라는 곳에 마련해줌으로써, 그 저항이 개인적인 것을 넘어 당대 청년문화의 현상과 접속할 수 있게 해주었다. 1980년대 종로의 사회문화사적 의미는 서구의 대중문화 취향을 가진 중산층 이상의 청년세대가 배타적이면서도 상호교류하는 대항문화의 공간을 자발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만들어낸 데 있다. 이 소설은 당시 종로 2가 관철동이 1970년대 청년문화, 1990년대 신세대문화 현상과 연결되는 지점을 지니고 있었으나 혁명과 운동의 구호 속에 지워진 1980년대 대항문화의 일시적 해방구였음을 보여준다.

영어초록

Room in the Woods, the best-selling novel of the 1980s and the representative work of university student narratives, is placed in a different context from the reminiscences novels of the 1990s or general 1980s university student growth narratives that represented the 1960s and 70s. The main character Soyang’s delinquency, which repeats lying, staying out without permission, and voluntary prostitution, can be explained with a Michel Foucault’s concept of ‘counter-conduct’ in which she rejects the subordinate value system of the established society and tries to find his own way of behavior. This novel written by Kang Seok-Kyoung, provides Soyang’s counter-conduct with a place called Gwancheol-dong, Chongro 2-ga. The social and cultural significance of Chongro in the 1980s was that it was voluntarily and actively created as an exclusive space of counter-culture for the young generation of the middle class. The novel showed that Gwancheol-dong, Chongro 2-ga at that time had a connection with the youth culture of the 1970s and the New Generation culture of the 1990s. It basically functioned as a space for counter-culture erased under the slogan of student movement in the 1980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