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조의「尺蠖賦」와 이규보의「放蟬賦」내용 비교 - 현실인식에 따른 처세관을 중심으로 - (Comparison of the Content of Baozhao(鮑照)'s「Chihuofu(尺蠖賦)」and Lee, gyubo(李奎報)'s「Bangseonbu(放蟬賦)」 - Focus on worldly wisdom view along with reality cognition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중국연구 / 68권 / 143 ~ 158페이지
· 저자명 : 윤혜지

초록

본 논문은 포조(鮑照)의 사부(辭賦) 중「척확부(尺蠖賦)」와 고려시대 초기 한문학에서 가장 많은 부를 썼던 이규보(李奎報)의 「방선부(放蟬賦)」를 대상으로 작품 속에서 그들의 현실인식에 따른 처세관이 어떠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 본 논문이다.
둘 다 때를 잘못 만난 회재불우(懷才不遇)의 기재(奇才)들이었으며 그러한 시대에 적응이라는 방법을 선택하여 한 시대를 살아가고자 하였다. 포조의「척확부」와 이규보의 「방선부」는 그들의 이러한 삶의 방식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이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외면적인 처세관과 그것을 통한 그들 내면의 고뇌를 짐작해볼 수 있었다.
그들 작품의 공통점으로는, 둘 다 시대를 관망하여 때를 보고 행동하며 상대를 간파할 줄 알아야 한다는 처세관을 드러내며, 암흑의 시대에 이상적인 처세로 은둔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자신의 내면갈등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그러한 모순된 현실인식으로 인해 그들은 보신(保身)의 방법으로 안분지족(安分知足)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행동방식으로 중용(中庸)과 절제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난세를 살아가는 방법으로 ‘공심(空心, 마음을 비우는 것)’을 제시하며 각자가 인식한 삶의 본색을 이야기하고 있다.
차이점으로는 첫째, 포조보다 이규보가 더 투철하게 자신의 처세관을 실제행동으로 옮겼으며 대상 경물에 대해서도 포조는 ‘자벌레’에 자신을 완전히 투영시켰지만 이규보는 ‘매미’를 자신은 닿지 못했던 이상적 대상으로 여겼다. 마지막으로 포조가 자신의 정감(情感)을 표현하는데 치중했다면 이규보의 작품은 교훈성이 두드러진다.

영어초록

This research investigated the worldly wisdom view of Baozhao and Lee, gyubo on reality cognition in their works, focusing on「Chihuofu(尺蠖賦)」of Baozhao(鮑照)'s Cifu(辭賦)and Lee, gyubo(李奎報)'s「Bangseonbu(放蟬賦)」, who wrote Fu(賦) the most in early Goryeo period Chinese classics.
Both of them were the talented persons(奇才) of ill-timed Hwejaebulwoo(懷才不遇), who intended to live their period by selecting the method of adaptation to the period. Baozhao's「Chihuofu」and Lee, gyubo's「Bangseonbu」are the works that well show their way of life, through which their external worldly wise view and their inner worry through it could be imagined.
Common ground of their works revealed the worldly wisdom to act by viewing the period and penetrating the others, also, revealed their inner conflict that talked about seclusion as the ideal worldly wise in the dark era, while revealing their inner conflict regarding they couldn't. Due to such contradictory recognition on reality, they came to have the values of Anbunjijok(安分知足) as a way of self-protection(保身), telling moderation and self-control as a behavior pattern. Lastly, they talked about the nature of life that they perceived by suggesting 'Gongsim(空心)' as a way of living the turbulent age.
Different points were, first, rather than Baozhao, Lee, gyubo thoroughly put his worldly wise into the practical action, in respect of the object of life, Baozhao reflected himself completely on 'an inchworm', however Lee, gyubo considered cicada as the ideal object that he couldn't reach. Lastly, while Baozhao concentrated on expression his own emotion(情感), however Lee, gyubo emphasized lessons in his work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