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두즈버르그의 색면 조형 실험에 관한 연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 16권 / 3호 / 30 ~ 37페이지
· 저자명 : 박영경

초록

더 스테일(De Stijl)의 공동 창시자이자 더 스테일 잡지의 편집장인 반 두즈버르그(Theo van Doesburg)는 색면을 회화, 실내건축, 건축 그리고 그래픽, 영화를 포함한 다분야의 예술영역에서 실험하였다. 특히 건축공간 관계의 미학적 표현을 완성하기 위한 조형도구는 색(color)과 면(planes)이며 새로운 조형건축은 단색(monochrome) 사용의 배제와 색면을 포함시킨 공간-시간(space-time) 건축으로의 지향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917년～1931년 반 두즈버르그의 더 스테일 색 적용단계에서부터 색 실험에 이르기까지의 단계적 실험방식 및 특성을 파악하고, 색면의 공간 조형적 의미를 유추하는 순으로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반 두즈버르그의 색면 실험 과정 및 특성은 다음과 같이 분석되었다.
첫째로, 반 두즈버르그는 회화에서 색면 실험을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1916년～1918년 일상을 그린 <Still Life>시리즈 그림과 움직이는 인체를 추상화하고 기호화하여 그린 <Dancer> 시리즈를 발표하였다. 바하의 음악 패턴과 같은 음율성 그리고 패턴 분열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은 가속감을 실험하였으며, 분석적 큐비즘에서의 대상 해체와 다시각적 이미지의 응결에서 지각되는 동시성을 구성하였다.
둘째로, 회화에서의 색 실험을 건축물 표면의 부분 또는 전체로 확대하였다. 1918년 드 봉크 주택의 내·외부면에 패턴타일을 사용하였고, 1921년 스팡은 자치 주택지구 색채계획 및 농업학교 색채계획의 창에 색면을 적용시켰다. 더 나아가 암스텔담(Amsterdam) 대학 홀 천정에 마감을 위한 스테인드 글라스에 사선 및 색면을 사용한 패턴을 계획하였다. 색면 사용으로 건축의 고정성에 대항할 시각적 리듬감과 이동성을 대응시켰다. 건축으로 색 실험은 건축 안에서의 회화 개념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셋째, 건축표면에서의 색면 실험은 건축 공간에서의 색면 실험으로 심화되었다. 1923년 파리의 레포르모데른느 건축전시에 출품한 두 작품 개인주택과 예술가 주택의 구축물질로서 색면을 채택하였다. 색의 공간 구축성과 새로운 차원 즉 시간성을 내포시킨 역동적 건축 개념을 예시하였다.
넷째로, 건축 공간에서의 색면 실험의 결과를 다시 회화에 대응시켜 색면의 공간에서의 관계를 검토하였다. 1924년～1925년 떼쎄렉트 연구와 반-구성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1928～1930년 오베뜨 실내 계획으로 반-구성 작품의 적용을 실험하였고, 1929년～1930년 동시 구성으로 반-구성의 공간 실험 결과를 확인하였다. 건축공간의 정적인 구축성과 회화가 부여하는 동적인 반-구성 그리고 가변적 음악, 영상 그리고 인체의 율동의 불협화음적 통합성에서 더 스테일의 목표인 예술의 통합을 완성하여 갔다.
반 두즈버르그의 색면 실험은 현대인의 복잡한 행위, 무한한 우주공간 그리고 자연의 변화무쌍한 시간성 등 복합적 요소를 정적인 건축물에 통합하는 미래지향적 건축개념을 암시하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