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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黃禍)’ 대 ‘백화(白禍)’ : 20세기 전환기 한국 지식인들의 반(反) 황화론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 (“Yellow Peril” vs. “White Peril” : A Comparative Historical Study on Korean Intellectuals’ Discourse against “Yellow Peril”-Agitation at the Turn of the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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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5.06 최종저작일 2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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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黃禍)’ 대 ‘백화(白禍)’ : 20세기 전환기 한국 지식인들의 반(反) 황화론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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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경남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와경계 / 125호 / 187 ~ 227페이지
    · 저자명 : 나인호

    초록

    동아시아에서 황화론의 대항 담론으로서 백화론을 가장 강하게 주장한 사람들은 대한제국의 개혁적 지식인들이었다. 백화론은 그 서사구조에 있어서 황화론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 황화론이 황인종을 두려운 능력을 지닌 악한 인종으로 악마화했다면, 백화론은 백인종을 그렇게 형상화했다. 황화론이 ‘황화’ 를 막기 위한 백인종의 단결, 즉 ‘백인 태평양’이나 범유럽주의(유럽연합)를 주장했다면, 백화론은 ‘백화’를 막기 위한 황인종의 단결, 즉 범아시아주의를 주장했다. 나아가 두 선동 담론 모두 황인종과 백인종 사이에 벌어질 세계대전을 상상했다. 이처럼 그들의 국제정치관과 세계 인식은 황화론이 마련한 이데올로기적 틀에 갇힌 것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들의 국제정치관과 세계인식은 현실적이고 보편적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맞서고자 한 황화론은 당시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던 서양 제국주의 열강이 휘둘렀던 강력한 담론적 무기였으며, 실제로 인종화된 국제질서를 만들어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그들의 백화론은 똑같이 ‘백화’를 내세우며 아시아 황인종의 맹주를 자처한 일본제국주의의 공세 앞에서는 무력한 것이었다.

    영어초록

    In East Asia, it was the reformist intellectuals of the Korean Empire who most strongly advocated the "White Peril"-agitation as a counter-discourse to the “Yellow Peril”-agitation. The former was surprisingly similar to the the latter in its narrative structure. If the latter demonized the yellow race as an evil race with terrifying powers, the former embodied the white race as such. While the latter insisted on the unity of the white race to prevent “Yellow Peril,” that is, “White Pacific,” or pan-Europeanism (European Union), the former insisted on the unity of the yellow race, that is, Pan-Asianism, to prevent “White Peril.” Furthermore, both agitation discourses imagined a world war between the yellow and the white race. As such, Korean Intellectuals’ international political views and perceptions of the world were confined to the ideological frame prepared by the “Yellow Peril”-agitation. On the other hand, however, their international political views and world perceptions were also realistic and universal. This is because the “Yellow Peril”-agitation they tried to counter was a powerful discursive weapon wielded by the Western imperialist powers who held world hegemony at the time, and actually created a racialized international order. The biggest problem with their "White Peril"-agitation is that it has become useless in the face of the offensive of Japanese imperialism, which claimed itself to be the leader of the Asian yellow race with the same agitation.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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